"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위로'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한판승부]

한판승부 입력 2022. 12. 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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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2차 가해 방지? 이웃이 상 당했다 생각
재난대응 심리 컨트롤타워, 복지부-행안부 이원화
국가 트라우마센터, 정신과 의사뿐 심리전문가 없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박혜연 한국심리학회 홍보위원장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저희 한판승부에서는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다양한 목소리 들어보고 있죠. 이태원의 목소리 그 6번째 시간입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넘고 있습니다만 생존자들 그리고 현장에서 목격한 분들, 유족들 여전히 많은 분들이 그날의 악몽 속에 있고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죠. 이런 분들을 위해서 한국심리학회에서 참사 벌어진 바로 그 다음 날부터 무료 심리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한국심리학교 홍보이사시죠. 동덕여대 박혜연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박혜연>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시고.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참사 벌어진 다음 날부터 바로 발빠른 대응을 했던 거네요.

◆ 박혜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심리학회 차원에서 바로 어떻게 움직일 수 있었죠?

◆ 진중권> 창구가 있었나요? 무슨 전화를 받는 건가요? 어떻게.

◆ 박혜연> 말씀드릴게요. 사실 지난 세월호 사건 이후에 한국심리학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재난심리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필요를 느꼈던 거죠. 그래서 이후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 여름에 폭우가 있었잖아요. 그때 포항 재난 때나 이때 저희가 지속적으로 대국민 트라우마 심리지원을 계속 진행해 왔고요. 그 과정에서 시스템이 계속 보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기능하게 되면서 이번 10. 29참사 때 바로 긴급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능했었는데요. 사실 이런 게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저희 학회 성격상 소속 회원들이 심리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트라우마에 심리지원이 필요하다는 걸 잘 인지하고 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이었고요. 그분들이 굉장히 발빠르게 협조해 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보통 어떤 사람들이 심리 신청을 주로 했고 또 상담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알려주시죠.

◆ 박혜연>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참여를 신청을 해 주셨어요. 연령대로 봐도 다양한 연령대인데 20~30대가 많기는 했지만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 요청을 하셨고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분들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가족들이나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서 참사를 접했던 분들도 상당히 많이 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심리지원이 이루어졌던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요. 전화 상담이나 메타버스를 이용한 상담도 했었고.

◇ 박재홍> 메타버스 온라인으로.

◆ 박혜연> 외국인들을 위한 상담도 긴급하게 저희가 지원을 했고요. 그리고 이런 급성기가 지난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좀 대면 심층상담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그것도 지원을 이어가고 있고 일반 시민들에게는 또 심리 교육 지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다양한 사람들이 신청을 했는데 그분들이 호소하는 트라우마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 박혜연> 그렇죠.

◆ 진중권> 이게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주로 어떤 부분들을 힘들어하던가요?

◆ 박혜연> 그분들의 주 호소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첫 번째는 참사를 겪은 직후에 피해자분들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호소하시면서 왜 사람들이 본인이 겪지 못한 감정들이나 고통을 느끼면 굉장히 불안할 수 있잖아요. 이게 정상인가, 이럴 수 있는 건가,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것들이 궁금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물어보시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 정보를 요청하는 그런 경우가 있었고요. 두 번째로는 이전에 본인이 다른 트라우마의 경험을 해서 PTSD 증상이 있었는데 치료를 받고 잘 지내시다가 새로운 트라우마를 간접 경험하시거나 직접 경험하면서 이전 트라우마 증상이 재발하는 그런 경우가 있었고 세 번째로는 미디어를 통해서 간접 경험했지만 본인이 기존 질환이 있었던 경우 있잖아요. 우울증이 있거나 공황장애가 있거나. 그래서 본인의 어떤 심리적인 취약한 부분이 있는 분들이 그런 간접 경험을 통해서 굉장히 트라우마 경험이 생기고 증상이 재발, 악화되는 그런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저희 방송에 나오셨던 분 중에 생존자 김초롱 씨도 우리 한국심리학회에서 도움을 많이 받으셨다고 말씀을 주셔서.

◆ 박혜연>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추천을 많이 해 주셨는데. 그럼 지금 이제 전반적으로 만나시는 분들이 무기력과 우울감이 많이 있으신 분들일 텐데 전반적으로 어떤 말씀들을 하십니까? 이분들이 지금 어떤 마음이신 건가요? 피해자나 우리 가족들 혹은 그 현장에 있었던 분들.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할로윈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 박혜연> 직접 사실 참사 트라우마를 직접 겪으신 피해자분들이나 희생되신 분들의 유가족분들 그분들의 심정이 어떨까 이런 질문들 간혹 받는데요. 사실은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람이라는 존재가 어떤 고통에 정서적인 공감을 한다는 것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에 바탕으로 하거든요. 본인이 똑같은 걸 경험하지 않은 이상 그것을 똑같이 공감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섣불리 그런 피해자들이나 유가족들의 마음을 섣불리 헤아리거나 어떨 것이다 이런 공감을 시도하기보다는 사실은 그 입장에서 내 관점을 좀 이동시켜서 그 마음을 조심스럽게 헤아리고 배려하고 기다리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 김성회> 피해자 유족들 같은 경우는 어쨌든 지금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무슨 모임도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부상자분들의 이야기는 전혀 들리지 않고 있어서 이런 분들도 상담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대화들 많이 하고 계신지 궁금하거든요.

◆ 박혜연> 부상자, 현장에 있었던 분들, 죽음의 위험을 느꼈던 그런 분들도 상담 신청을 많이들 하시고 계십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게 어떤 치료, 돕고자 해서 함부로 말을 하기보다는 그분들의 얘기를 가장 먼저 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섣불리 말을 하기보다.

◆ 박혜연> 맞습니다. 사실 피해자분들이나 유가족분들 어떻게 위로해야 되냐, 어떤 말을 해야 되냐 질문들도 하시는데요. 사실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말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좀 기다려주고 어떤 말을 하는지 경청하는 것이 그 어떤 말보다도 위로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2차 가해들을 많이 말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괜한 말이나 의도하지 않게 그게 상처를 추가적으로 줄 수도 있는 상황. 어떤 경우가 그런 일이 있을까요. 2차 가해적인 상황들.

◆ 박혜연> 일단은 굉장히 고의적으로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실은 상처를 주는 가해의 기능을 하는 그런 경우들도 있죠. 사실 그 모든 것을 상당히 조심하는 게 맞죠. 사실은 그 마음을 헤아려서 어떤 말을 할지 모르겠으면 말을 안 하는 게 사실은 가장 좋습니다. 어떤 말을 하면서 그러니까 말 한마디도 굉장히 조심해야 되고 내가 이런 말 한마디를 했을 때 저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가늠이 안 되면 안 하는 게 낫죠.

◇ 박재홍> 이를테면 어떤 말들이 상처가 될까요. 무의식적으로 너무나 자주하는 말인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이 있을 것 같아요.

◆ 박혜연> 글쎄요. 어떤 거 생각나시나요?

◆ 진중권> 예를 들어서 나도 알아라든지.

◆ 박혜연> 그렇습니다.

◆ 김성회> 왜 거기를 가서 이런 말들.

◆ 진중권> 심지어는 그런 사람들 있거든요. 이건 진짜 저도 화가 나는데 놀러 가서 죽었는데 이런 말하는 분들.

◆ 박혜연> 제가 지금 그런 말을 들으니까 화가 나서 표정 관리가 안 되네요. 해서는 안 되는 말이죠. 이게 그냥 쉽게 상식적으로 생각하시면 돼요. 내 가까운 이웃이 상을 당했는데 그때 내가 어떻게 해야 되나. 사실 다들 알고 계시거든요. 모르시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나에게 멀리 있고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좀 쉽게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그런 경우들 정말 삼가야 되는.

◇ 박재홍> 위로의 말을 한다고 해도 그게 상대를 위한 말이 아니라 그러니까 내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내 중심적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 박혜연> 그럼요.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정서적인 공감이라는 것이 본인의 경험의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거고 사실 상당한 경우의 공감은 사실 굉장히 자기중심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공감이라는 것 자체가 그렇게 이타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어떤 인지적인 노력이 반드시 함께 이제 병행이 되어야 되는 거죠. 감정적으로 뭔가를 느끼고 내가 느낀 걸 그대로 이야기한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 올바른 공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박재홍> 이를테면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지, 좋은 곳에 갔을 거야. 이런 말이 좀 통상적으로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런 말들은 치료하시면서 경험하시면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마음이 아프신 분들이.

◆ 박혜연> 글쎄요. 뭐 삼가야 되는 말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 박재홍> 삼가야 하는 말이다.

◆ 박혜연>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은 때로는 굉장히 슬프고 모욕적으로 들리는 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제 심리지원 인프라 얘기 좀 여쭤보면 좋을 것 같은데 이런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감사하게도 우리 한국심리학회에서 발빠르게 대응을 해 주셨습니다만 일단 나라에서도 근본적인 시스템적으로 지원할 게 있는 것 같은데 현재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이미 국가에서 돕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 박혜연> 맞습니다. 우선 세월호 사건 이후로 국가 차원에서 이런 트라우마 심리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면서 그런 공공기관들에서 그런 역할을 맡아서 운용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많이 그런 시스템이 많이 좀 대응 매뉴얼도 만들고 어떤 소통의 시스템도 만들어서 그때에 비해서는 굉장히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지금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좀 보완, 개선돼야 될 부분은 있는 상태이죠.


◇ 박재홍> 어떤 게 보완돼야 될까요?

◆ 박혜연> 이를테면 일단 이런 말씀 먼저 드려볼게요. 저희가 학회에서 지금 많은 선생님들이 심리전문가들이 지금 무보수로.

◇ 박재홍> 무보수로.

◆ 박혜연> 무보수로 재능기부를 하면서 민간단체로서의 한국심리학회 소속으로 그런 심리지원을 지금 벌써 한 달 넘어 진행을 하고 계신데요. 이분들이 입을 모아서 하시는 말씀이 안정적인 심리지원 시스템이 국가 차원에서 필요하다.

◆ 김성회> 국가 차원에서는 없나요?

◆ 박혜연> 있지만.

◇ 박재홍> 국가트라우마센터.

◆ 박혜연> 국가트라우마센터,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있고 행안부에서 지금 또 이런 재난심리회복지원단 이런 것들 운용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열심히 잘해 주고 계시고 굉장히 국민들이 굉장히 거기에 많이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은 맞지만 이게 컨트롤타워가 이원화되어 있다는 그런 문제점이 있고요.

◇ 박재홍> 이원화돼 있습니까?

◆ 박혜연> 그래서 행안부와 보건복지부가 이원화돼 있어서 각자의 자원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같이 통합해서 이게 활용되는 데에는 아직은 보완이 필요한 상태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게 재난 대응을 하는 공공기관의 심리전문가들의 수가 부족합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지금 심리사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럼 어떤 분이 있는 건가요?

◆ 박혜연> 거기에 정신과 전문의가 있고 이제 정신건강 전문요원들이 있지만 심리사들은 아니신 거예요.

◇ 박재홍> 심리사와의 차이는 뭡니까? 심리사는 심리학을 공부하신 건가요?

◆ 진중권> 의학하고 심리학은 다른 건가요?

◆ 박혜연> 그럼요. 그래서 실제로 심리 상담을 오랫동안 수련을 받고 그리고 정신건강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심리검사를 활용할 수 있고 이런 전문인력이 없다 보니까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심리지원을 참사 상황에서 계속 그걸 제공하기는 좀 한계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걸 잘 알고 있는 민간단체에서 이번 참사 때처럼 한국심리학회나 대한신경정신의학회나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같은 민간단체들이 가세해서 이 심리지원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그런데 이렇게 되다 보면 이게 민간단체에서 하는 일이다 보니까 오로지 전문가 개인의 선의나 전문가로서의 책임감만을 가지고 의존해서 증원이 되는.

◇ 박재홍> 선한 의도만 가지고 안 되는 거죠.

◆ 박혜연> 그래서 이것의 안정성이나 지속성이 보장될 수가 없고 사실은 그걸 강조해서도 안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걸 직접 하신 선생님께서 그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빨리 지원이 이루어져야 된다. 그래서 심리사들의 인력이 많이 보완이 돼야 되고 심리사법도 빨리 제도화돼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박재홍> 세월호 참사 당시에 전 국민적인 트라우마를 겪었기 때문에 해당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어떤 컨트롤타워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미비점이 있는데 좀 어떤 점이 그러면 지금 지난 재난과 이번 재난 어떤 트라우마의 차이가 있을지.

◆ 박혜연> 사실 그때는 세월호 참사 때는, 세월호 사건 때는 이런 심리지원 시스템이 국가 차원에서 없었어요.

◇ 박재홍> 세월호 당시에는.

◆ 박혜연> 그래서 생기고 계속 그런 것들을 보완해 나가고 발전해 나가는 상황인 건 맞고요. 그래서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세월호 참사 때나 지금 10. 29참사 때나 어떤 2차 가해가 계속되어지고 있는 점이나 진상규명이 오래 걸리는 점 같은 것들을 놓고 볼 때 큰 차이점을 못 느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심리지원 시스템은 없던 것이 생겼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 상황이고 민간이 협동해서 굉장히 전문가들이 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상당히 달라진 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거버넌스가 나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군요. 이런 분들이 치료를 받으면 감기처럼 약 하나 먹고 나아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치료는 어느 정도 기간이 통상적으로 필요한가요? 그러니까 중점적으로 관리가 좀 필요하기 때문에.

◆ 박혜연> 이게 트라우마를 직접 경험했는지 간접 경험했는지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는데요. 통상 참사 트라우마가 일어나고 나면 시기를 급성기, 아급성기, 중장기 이렇게 나눠서 접근합니다. 그래서 급성기는 일단 지났습니다. 한 달 정도를 급성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한 달에서 3개월까지는 아급성기. 그리고 이후로는 1년, 2년 지나갈 수 있는 중장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급성기에는 일반 시민들이나 직접 참사를 겪은 분들을 모두 포함해서 굉장히 타이트하게 굉장히 많은 인력이 투입돼서 발빠르게 이분들한테 심리지원을 하는 것이 이분들의 증상이 아급성기, 중장기로 계속 연결되면서 굉장히 만성적인 문제로 넘어가지 않도록 돕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초기 대응이 그만큼 중요하고.

◆ 박혜연> 맞습니다.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고 또 컨트롤타워에 대한 정리 이런 부분이 많이 필요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고 다음에 또 모셔야 될 것 같아요. 한국심리학회 홍보이사세요. 동덕여대 박혜연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혜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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