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주공장 1만6천대 '로드탁송'…금호타이어 감산 지속

박영래 기자 2022. 12. 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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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14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광주지역 3대 제조사업장으로 불리는 기아와 삼성전자, 금호타이어의 생산‧물류 차질도 점차 심화되는 양상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지난달 24일 화물연대 파업과 함께 신차를 운송하는 카캐리어 차량 108대의 운행이 멈추면서 신차를 직접 운전해 출하장 등지로 이동시키는 '로드탁송'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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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3대 제조사업장, 생산·물류 차질 점차 심화
광주 서구 내방동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서 협력업체 운송사인 글로비스 직원들이 임시번호판과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급받은 완성차를 물류센터 등지로 직접 옮기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14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광주지역 3대 제조사업장으로 불리는 기아와 삼성전자, 금호타이어의 생산‧물류 차질도 점차 심화되는 양상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지난달 24일 화물연대 파업과 함께 신차를 운송하는 카캐리어 차량 108대의 운행이 멈추면서 신차를 직접 운전해 출하장 등지로 이동시키는 '로드탁송'을 이어오고 있다.

파업 이틀째인 25일부터 시작된 로드탁송은 광산구 평동출하장과 전남 장성 물류센터, 전남 함평 엑스포공원, 광주공항(공군제1전투비행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전날까지 광주공장에서 로드탁송으로 운송된 차량은 모두 1만6000대로 집계했다.

스포티지와 쏘울, 봉고트럭 등을 하루 2000대 가량 생산하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네 번째 적치공간인 광주공항 역시 수용할 수 있는 차량이 3000대에 불과해 추가로 광주 에너지밸리산단 미개통 도로, 광주시청 야외음악당 등을 적치장소로 협의 중이다.

기아 관계자는 "차량 생산은 현재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생산 차량을 적치할 장소를 추가로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원재료 공급과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도 감산을 계속 이어가는 가운데 화물연대의 파업수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원재료를 넉넉하게 비축했지만 추가 공급이 막히면서 원재료가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을 비롯해 국내 3개 공장에서 하루 9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해 왔으나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8만개로 감산한 데 이어 추가 감산을 진행 중이다.

생산된 타이어의 정상적인 출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공장 내 야적이 한계에 봉착한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의 생산량을 20~30% 감산해 공장을 돌리고 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을 겪으면서 이번에는 원재료를 충분히 비축했지만 파업이 2주일째 이어지면서 원재료 수급에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당장 천연고무 등 원재료와 부재료 공급에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나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완성차 납품을 위한 긴급한 OE물량 일부를 제외하고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의 제품 출하도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7일 오전 화물연대 파업 상황에 따라 추가 감산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역시 수출용 생산품의 경우 컨테이너 차량의 운행이 멈추면서 물류가 막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수용 공급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지만 수출용 운송이 막힌 상황이라 화물연대 파업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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