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동심의 꽃밭"…박예자 동시집 '엉덩이를 하늘로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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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동시 세계를 일궈 온 박예자 시인이 동시집 '엉덩이를 하늘로 올리고'를 펴냈다.
동시집에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통해 인간 본성을 탐험하는 시들이 수록됐다.
박예자는 시인의 말에서 "조금씩 커가는 아가의 생각을 보면서 유아 동시를 썼다"며 "초등학교 들어가기 직전 아가들의 생활, 가족 사랑, 자연 사랑을 조금 긴 시로 노래했다"고 소개했다.
'박예자 동시선집', '오줌싸서 미안해요, 할머니' 등 15권의 동시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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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유아 동시 세계를 일궈 온 박예자 시인이 동시집 '엉덩이를 하늘로 올리고'를 펴냈다.
동시집에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통해 인간 본성을 탐험하는 시들이 수록됐다.
아가인 동생을 챙기는 엄마 모습에 '나도 다시 아가가 되고' 싶은 아이('나도 아가랍니다'), 엄마 따라 미용실에서 한 파마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어른들은 귀엽다지만/ 난 싫다/ 난, 남자다'('파마를 하다')라고 투정 부리는 아이의 천진함에 미소가 지어진다.
또 다른 시 '바꿔 입은 바지'에선 가족 안에서 체득한 형제간의 사랑이 그려진다.
형 친구 생일파티에 간 동생은 춤을 추고 놀던 형의 바지가 자꾸 내려가 팬티가 보이려 하자 자신의 바지를 내어준다. '형아를 화장실로 데려가/ 내 바지랑 바꿔 입었지/ 조금 큰 형아 바지 입고/ 난 식탁 의자에 앉아/ 형아랑, 형아 친구들/ 춤추는 모습 구경하고 있었지'.
시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가 일상이 된 아이들의 슬픈 풍경도 포착했다.
'어린이집 아가들이 눈만 빼꼼 내놓고/ 마스크 쓰고 집 앞을 지나갑니다/ 마스크 삐뚜름하게 쓴 아가가 없습니다/ 마스크 벗은 아가도 없습니다/ 그래도/ 속닥속닥/ 말소리가 들립니다'('속닥속닥')
박예자는 시인의 말에서 "조금씩 커가는 아가의 생각을 보면서 유아 동시를 썼다"며 "초등학교 들어가기 직전 아가들의 생활, 가족 사랑, 자연 사랑을 조금 긴 시로 노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동시집이 엄마와 아가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환한 동심의 꽃밭을 가꾸어 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교단에서 오랜 시간 어린이들과 함께한 시인은 자유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박예자 동시선집', '오줌싸서 미안해요, 할머니' 등 15권의 동시집을 펴냈다. 한국아동문학창작상, 이주홍아동문학상, 단국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다.
리잼. 124쪽.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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