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곡, 전 세계 성악가 즐기는 장르되길”

이강은 2022. 12. 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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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상당수 앨범을 냈지만 이번처럼 정성과 사랑, 전심으로 준비한 앨범은 없었던 것 같아요. 사람이 살면서 모든 게 때가 있는데 지금은 사랑할 때라고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손을 잡았을 때 놓기 싫은 것처럼 그 손에서 떠나지 않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년 만에 새 앨범 '사랑할 때(in LOVE)'를 발매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60)는 이 앨범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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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신보 ‘사랑할 때’ 발매
가곡부터 OST까지… 11곡 담겨
성악 발성 지워 가사 전달력 높여
“오랜 시간 모든 열정 쏟아 부어
가까이두고 찾는 앨범 만들고파
성악가들, 우리 가곡 많이 불러야”

“(그동안) 상당수 앨범을 냈지만 이번처럼 정성과 사랑, 전심으로 준비한 앨범은 없었던 것 같아요. 사람이 살면서 모든 게 때가 있는데 지금은 사랑할 때라고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손을 잡았을 때 놓기 싫은 것처럼 그 손에서 떠나지 않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년 만에 새 앨범 ‘사랑할 때(in LOVE)’를 발매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60)는 이 앨범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6일 앨범 발매를 기념해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가곡 100주년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이 우리 노래인 가곡을 어려워하는 걸 느껴서 항상 가까이 두고 자주 찾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며 “오랜 시간 제 모든 혼과 열정을 담은 자랑스러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전통 가곡집은 아니다.
3년 만에 새 앨범 ‘사랑할 때(in LOVE)’를 발매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앨범 발매를 기념해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SMI제공
조수미는 음악적으로 굉장히 어렵거나 해석이 너무 힘든 곡들을 배제하고, 클래식하면서도 크로스오버의 특징이 강한 가곡, 창작곡, 가요, 드라마 삽입곡 등 11곡을 앨범에 실었다. 1980년대부터 올해까지 작곡된 곡들과 해금 등 전통 악기부터 재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전자음악까지 악기를 구성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앨범이 되도록 했다. 가사 의미들이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창법도 바꿔 기존 성악 발성을 덜어냈다.

우리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서양음악 하는 사람인 제가 음악을 만들때나 콘서트를 할 때 국악 뮤지션을 초청하는 건 가슴 깊은 곳에 있는 우리 소리, 국악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양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들도 국악과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K팝처럼 전 세계 성악가가 우리 가곡과 노래도 따라 부르면 좋겠어요.”

조수미는 심야에 중계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컨디션 조절에도 걱정이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참패로 끝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보고 울면서 잠도 한숨 못 잘 만큼 ‘축구광’이란 사실도 털어놨다. “축구는 음악 못지않게 삶의 기쁨이지요. 음악이나 스포츠, 음식은 어디에 있건 서로를 연결하는 유니버설 랭귀지(만국 공통어) 같은 거잖아요.”

조수미는 오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세계적 바리톤 토머스 햄프슨과 듀오 콘서트 ‘아트 송즈’를, 23일에는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새 앨범 수록곡을 선보이는 ‘조수미&프렌즈 ― In LOVE’ 콘서트를 연다. 후배 음악인들과 함께하는 23일 공연의 연주료 전액은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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