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팀에서,,재회한 스타들, 이번엔 같이 트로피 들어올릴까[슬로우볼]

안형준 2022. 12.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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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스타들이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윈터미팅 시작 하루만에 요동쳤다. 투타 최대어들이 행선지를 결정한 것. 12월 5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윈터미팅이 시작됐고 6일 두 명의 선수가 팀을 정했다. 선발 저스틴 벌랜더와 유격수 트레이 터너다.

벌랜더는 뉴욕 메츠와 2년 8,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제이콥 디그롬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해 팀을 떠난 메츠는 2022시즌 사이영상 수상자인 벌랜더를 품으며 마운드를 다시 높이 세웠다. 올시즌 메츠는 2016년 이후 6년만이자 스티븐 코헨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지 2시즌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코헨 구단주는 더 높은 곳을 향한 투자를 여전히 아끼지 않고 있다.

터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올해 11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했고 13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은 필라델피아는 '우승 청부사'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의 지휘 아래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제 필라델피아는 올시즌 약점이었던 유격수 자리를 공수주를 겸비한 터너로 채웠다. 터너는 무려 40세 시즌까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는다.

대형 계약으로 새 팀을 찾은 스타들은 낯선 곳에서 익숙한 얼굴과 만난다. 비슷한 형태, 규모의 계약으로 먼저 팀에 몸을 담고 기다리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벌랜더는 맥스 슈어저와 9년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재회한다. 두 선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함께 로테이션을 이끈 경험이 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3년 1억3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슈어저는 3년차 선수 옵션을 본인이 거부할 경우 벌랜더와 계약 규모가 거의 똑같아진다.

벌랜더는 디트로이트가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해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팀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벌랜더가 20대 후반에 접어들며 전성기에 돌입할 무렵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출신인 슈어저가 디트로이트에 합류했다. 2009년 시즌이 끝나고 삼각 트레이드로 애리조나를 떠나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슈어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두 에이스는 함께 뛰며 함께 빛났다. 1983년생 벌랜더는 슈어저와 함꼐한 5년 동안 166경기 1,138이닝, 87승 46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고 2011년 트리플크라운 달성과 함께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984년생 슈어저는 디트로이트에서 5년 동안 161경기 1,013이닝, 82승 35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했고 2013년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만 두 에이스는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벌랜더는 휴스턴 이적 후에야 두 차례 반지를 꼈고 슈어저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비로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터너는 5년만에 브라이스 하퍼와 재회한다. 터너와 하퍼는 워싱턴에서 함께 뛴 사이다. 비록 전성기가 완전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두 선수 모두 워싱턴을 대표하는 스타 출신이다.

2010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1992년생 하퍼는 2012년 워싱턴에서 데뷔해 2018년까지 워싱턴을 상징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하퍼가 리그 MVP를 수상하며 이름값만 높은 '거품'이라는 시선에서 벗어난 2015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부터 1993년생 터너가 합류했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두 선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함께 뛰었다.

하퍼는 터너가 이적해 데뷔한 2015년부터 워싱턴에서 마지막 해인 2018년까지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며 맹활약했다. 반면 2015년에야 데뷔한 터너는 2017시즌까지는 마이너리그를 오가고 부상을 겪으며 빅리그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하퍼의 워싱턴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8년 데뷔 4년만에 처음으로 전 경기 출전과 함께 규정타석을 충족시키며 팀의 확실한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터너는 하퍼가 워싱턴을 떠난 뒤 기량이 급성장했고 이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리그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가 됐다. 다만 하퍼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고 터너는 2019년 워싱턴에서 우승 반지를 꼈다.

두 선수의 계약 규모 역시 비슷하다. 먼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하퍼는 2019시즌을 앞두고 13년 3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퍼는 매니 마차도(SD, 10년 300M)와 함께 2019년 겨울 'FA 3억 달러 시대'를 연 장본인. 하퍼가 '길'을 제대로 닦아놓은 덕분에 터너는 하퍼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과 함께 그와 같은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었다.

두 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2023시즌에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패권을 다툴 후보들. 특급 FA들의 합류로 2023시즌 동부지구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과연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만난 스타들이 이번에는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위부터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 브라이스 하퍼와 트레이 터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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