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테크·슈테크…더이상 ‘공짜 수수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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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先)성장 후(後)수익'을 통해 몸집을 키웠던 리셀(되팔기) 플랫폼 업계가 내실 다지기에 한창이다.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부투자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유료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실시한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표명해 당분간 수수료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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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솔드아웃’ 2년 6개월만에 유료수수료 추친
네이버 ‘크림’ 4월부터 유료화 도입…내년에 수수료율 인상
스탁엑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등 글로벌 업계도 가세해 경쟁 심화
솔드아웃은 이달부터 바로배송 상품의 센터 보관 구매 수수료를 1% 부과한다. 내년 1월부터는 일반거래 구매 수수료도 1% 부과키로 했다. 2020년 7월 서비스가 출시한 후 약 2년 6개월만의 첫 유료화다. ‘센터보관 구매’는 상품을 구매한 이후에 수령하지 않고 창고에 보관토록 하는 서비스다. 한정판 스니커즈 등 희소성 있는 상품을 실사용 목적으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재팜매를 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솔드아웃이 제공하고 있다.
솔드아웃은 크림의 유료화 전환 이후에도 무료 수수료 정책을 유지했다. 크림에서 이탈한 고객을 자사의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솔드아웃의 거래량은 전년대비 552%, 이용고객은 290% 각각 증가하면서 일부 반사이익을 거뒀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자전거래 등을 통해 카드사 결제포인트를 얻는 등 경제적 이득을 막기 위해 일부 유료화를 하게 됐다”며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검수 및 쾌적한 서비스 제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2023년부터 구매 수수료만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유료화를 시행하는 크림은 내년 1월부터 판매 수수료를 2%에서 2.5%로 0.5%포인트 인상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실시한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표명해 당분간 수수료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크림과 솔드아웃은 작년에 각각 595억원과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인력 및 검수센터 확대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투자금 확보를 위해 모기업인 네이버(스노우)와 무신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양사는 국내 리셀시장이 팬데믹에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내년부터 수익성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스탁엑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등 글로벌 리셀 플랫폼 업체가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생존을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적자를 내도 거래액(GMV)과 트래픽만 있으면 용서가 됐던 시기가 끝났다”며 “사업모델이 명확히 없는 이커머스 기업에게 내년은 존폐를 가르는 운명의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자전거래: 복수의 계정으로 한정판 제품을 여러 차례 거래해 가격을 올리는 행위.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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