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최빈국 채무 10년간 3배로 ↑…수출액 10% 상환에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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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국가들이 소득의 더 큰 부분을 채무 상환에 쓰는 등 채무 불이행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세계은행(WB)이 평가했습니다.
세계은행이 6일 발간한 국제채무보고서에 따르면 121개 저·중소득국가의 대외채무는 2021년 말 기준 총 9조 달러(약 1경1천800조 원)로 10년 전의 2배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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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국가들이 소득의 더 큰 부분을 채무 상환에 쓰는 등 채무 불이행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세계은행(WB)이 평가했습니다.
세계은행이 6일 발간한 국제채무보고서에 따르면 121개 저·중소득국가의 대외채무는 2021년 말 기준 총 9조 달러(약 1경1천800조 원)로 10년 전의 2배가 넘습니다.
이들 국가 가운데 세계은행 국제개발협회(IDA)의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가장 가난한 69개 국가(이하 IDA 국가)의 대외채무는 총 1조달러로 10년 전의 거의 3배로 늘었습니다.
세계은행은 금리 인상과 세계 성장 둔화로 여러 국가가 채무 위기에 빠질 위험이 있다면서 가장 가난한 국가의 60%가 이미 채무를 불이행하거나 그럴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IDA 국가들은 2021년 말 기준 장기 공공 보증 대외채무 상환에 462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이는 이들 국가의 전체 상품·서비스 수출액의 10.3% 또는 국민총소득(GNI)의 1.8%에 해당했습니다.
2010년에는 상환액이 수출액의 3.2%, GNI의 0.7%였습니다.
세계은행은 IDA 국가 상환액이 2022년 620억달러로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IDA 국가의 공식 양자 채무 상환액의 66%를 중국이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21년 말 IDA 국가의 전체 공공 보증 대외채무 중 민간에서 빌린 비율이 21%로 2010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또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파리클럽에 속하지 않은 국가에 갚아야 할 채무 비율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IDA 국가가 비 파리클럽 국가로부터 빌린 양자 채무 총액의 49%를 차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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