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오늘 2억원 더 싸”...강남도 못 비켜간 ‘역전세난’

박지애 2022. 12.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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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여파로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전세가격도 연일 동반하락세다.

하루만에 '억'단위 빠지는 강남 전셋값 7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은 지난달 24일 전용 59㎡ 기준 11억 8000만원에 거래된 전세가 바로 다음날인 25일 9억 5000만원으로 거래되며 하루 만에 전세 가격이 2억 3000만원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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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리인상 여파로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전세가격도 연일 동반하락세다. 특히 학군과 교통 등 입지가 좋아 실수요가 꾸준했던 강남까지도 전셋값이 급락하며 집주인들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하루만에 '억'단위 빠지는 강남 전셋값

7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은 지난달 24일 전용 59㎡ 기준 11억 8000만원에 거래된 전세가 바로 다음날인 25일 9억 5000만원으로 거래되며 하루 만에 전세 가격이 2억 3000만원이 빠졌다. 특히 이 두 매물은 인접한 동으로 층수 역시 비슷한 곳이다. 다만 올해 조사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신규계약과 갱신계약간 보증금 차이 평균은 1억5000만원으로 조사된 바 있다.옆동네 상황도 비슷하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6억 5000만원에 전세가 거래된지 하루만에 1억이 빠진 15억 5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됐다.

강남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강남의 경우 학군으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여름, 겨울 등 방학시기에는 실수요가 꾸준하게 있던 곳이지만 최근에는 전세가 아예 급급매도 안나가니 매물도 없고 찾는 이도 없다”며 “어제 오늘 가격이 다른 곳이 많아 쉽게 더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국의 전세값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0.69%)·수도권(-0.95%)·서울(-0.89%) 모두 조사 이래 최대 하락이다. 서울 서초구 또한 전셋값이 1.10% 떨어지며 지난주(-0.81%)보다 낙폭이 커졌다.

"400만원 월세가 대출이자보다 나아"

반면 월세 가격과 수요는 상승세다. 세입자들이 보증금 규모를 줄이는 대신 매달 제불하는 임대료 비중을 늘리며 고금리 대출이자 부담을 피해가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59㎡ 기준 지난달 최고 월 270만원까지 지불하는 거래가 체결됐으며 85㎡ 타입 기준 월 360만원을 지불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의 85㎡ 타입 기준 지난달 월세 거래는 총 9건이 발생했지만 이 기간 전세는 2건 체결됐다. 이마저도 하루만에 2억원 가량 전세 가격이 하락하며 계약이 체결됐다.

반포자이도 전세보단 월세 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다. 전용 84㎡ 기준 지난달 반포자이는 최고 470만원까지 임대료를 지불키로 한 계약이 등장하기도 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전셋값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변경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68.5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 주 66.8을 기록했고,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이번 주 68.5로 떨어지며 지수 70 밑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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