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오늘 2억원 더 싸”...강남도 못 비켜간 ‘역전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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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여파로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전세가격도 연일 동반하락세다.
하루만에 '억'단위 빠지는 강남 전셋값 7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은 지난달 24일 전용 59㎡ 기준 11억 8000만원에 거래된 전세가 바로 다음날인 25일 9억 5000만원으로 거래되며 하루 만에 전세 가격이 2억 3000만원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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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금리인상 여파로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전세가격도 연일 동반하락세다. 특히 학군과 교통 등 입지가 좋아 실수요가 꾸준했던 강남까지도 전셋값이 급락하며 집주인들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은 지난달 24일 전용 59㎡ 기준 11억 8000만원에 거래된 전세가 바로 다음날인 25일 9억 5000만원으로 거래되며 하루 만에 전세 가격이 2억 3000만원이 빠졌다. 특히 이 두 매물은 인접한 동으로 층수 역시 비슷한 곳이다. 다만 올해 조사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신규계약과 갱신계약간 보증금 차이 평균은 1억5000만원으로 조사된 바 있다.옆동네 상황도 비슷하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6억 5000만원에 전세가 거래된지 하루만에 1억이 빠진 15억 5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됐다.
강남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강남의 경우 학군으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여름, 겨울 등 방학시기에는 실수요가 꾸준하게 있던 곳이지만 최근에는 전세가 아예 급급매도 안나가니 매물도 없고 찾는 이도 없다”며 “어제 오늘 가격이 다른 곳이 많아 쉽게 더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국의 전세값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0.69%)·수도권(-0.95%)·서울(-0.89%) 모두 조사 이래 최대 하락이다. 서울 서초구 또한 전셋값이 1.10% 떨어지며 지난주(-0.81%)보다 낙폭이 커졌다.
반면 월세 가격과 수요는 상승세다. 세입자들이 보증금 규모를 줄이는 대신 매달 제불하는 임대료 비중을 늘리며 고금리 대출이자 부담을 피해가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59㎡ 기준 지난달 최고 월 270만원까지 지불하는 거래가 체결됐으며 85㎡ 타입 기준 월 360만원을 지불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의 85㎡ 타입 기준 지난달 월세 거래는 총 9건이 발생했지만 이 기간 전세는 2건 체결됐다. 이마저도 하루만에 2억원 가량 전세 가격이 하락하며 계약이 체결됐다.
반포자이도 전세보단 월세 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다. 전용 84㎡ 기준 지난달 반포자이는 최고 470만원까지 임대료를 지불키로 한 계약이 등장하기도 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전셋값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변경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68.5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 주 66.8을 기록했고,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이번 주 68.5로 떨어지며 지수 70 밑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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