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하수처리장으로 고통받은 근화동 주민 위로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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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는 민선 7기부터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춘천 근화동 일원에 위치해 있는 하수처리장을 칠전동 인근으로 옮기는 것이 골자다.
지역 도심 한복판에 있던 하수처리장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어 춘천시의원으로, 또 근화동 주민으로서 무척 반갑다.
하지만 30여년 간 하수처리장을 끼고 살아야 했던 근화동 주민들의 고충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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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는 민선 7기부터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춘천 근화동 일원에 위치해 있는 하수처리장을 칠전동 인근으로 옮기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춘천시는 하수처리 용량을 늘릴 수 있고 새로 짓는 하수처리장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도심 한복판에 있던 하수처리장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어 춘천시의원으로, 또 근화동 주민으로서 무척 반갑다.
하지만 30여년 간 하수처리장을 끼고 살아야 했던 근화동 주민들의 고충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근화동 주민들은 캠프페이지로 인한 여러 제한으로 개발 및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으며 지상 철로로 인한 마을길 단절은 물론 소음과 분진 피해가 늘 일상인 곳이다. 혈동리에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이 지어지기 전까지 춘천시 쓰레기를 온전히 받아내는 쓰레기 적치장도 근화동에 있었다. 즉 대부분의 춘천시민이 몰랐던 불쾌하고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환경을 늘 마주하고 살았으며 이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특히 근화동이 안고 있는 30년 넘은 하수처리장은 단순한 시설 유지 보수만으로는 더 이상 오폐수를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같이 고민해야 한다.
문제는 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하는 공공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설치를 기피하는 시설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하수처리장은 혐오시설이 아닌 공공시설로 분류돼 있다.
혐오시설로 분류된 소각장이나 매립장처럼 입지 주민에게 지원되는 혜택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큰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근화동은 역할만 있고 혜택에서는 늘 소외돼 있다. 매립장과 소각장 준공 이전 전까지 그 쓰레기를 보관한 곳도 근화동이며 매립과 소각 처리과정의 냄새, 지독한 침출수도 결국 다시 근화동에서 받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혐오시설이 아니라 공공시설이라는 이유로 지원금은 고사하고 매년 가구당 1000만원이 넘는 환경개선비 같은 지원 또한 없다.
비선호시설 입지로 인해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혜택 제공은 반드시 필요하다. 넉넉한 발전기금 조성으로 해당 지역 아이들의 학비가 해결되고, 마을 현안사업에 대한 특혜를 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여가를 보장해야 한다. 전체의 이익을 위해 특정 지역이 안고 살아야 하는 불편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기 때문이다.김영배 춘천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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