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美 경제, 인플레로 내년 침체 위험"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2. 7.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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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인플레이션으로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모습이 오래갈 수 없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탄탄한 소비는 팬데믹 기간 받았던 보조금과 소비 위축으로 쌓인 저축 덕분이라며,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저축의 실제 가치가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이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저축을 보유하고 있고, 이 덕에 소비지출은 지난해보다 10% 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방금 말한 모든 것들을 잠식하고 있다"며 "1조5천억 달러 저축도 내년 중반 모두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멀리 보면 이 같은 상황이 결국 미 경제를 정상 궤도에서 이탈하게 만들고, 완만한 또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깊은 경기침체를 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이먼은 또 이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소비 위축 전망의 근거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빚이 있는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더 위축된다는 해석입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로 끌어올리려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준의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이먼은 올 들어 미 경제에 대한 비관전망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경제적 허리케인'이 지평선 끝에 보인다면서 심각한 경기침체가 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미 연준의 보유 채권 매각, 이른바 양적긴축(QT)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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