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NO.1 레이스’ 192억원 3루수만 있나…부활한 국민거포, 맹추격 예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92억원 3루수만 있나.
두산 이승엽 감독의 KBO리그 통산홈런 1위가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위협받는다. 이승엽 감독은 개인통산 467홈런을 쳤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심지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일본에서 뛰었음에도 여전히 1위라는 점에서 ‘어나더 레벨’임을 알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의 뒤를 바짝 쫓는 타자는 역시 FA 재벌 3위(통산계약총액 192억원)를 자랑하는 최정(SSG)이다. 최정은 올 시즌 26홈런을 쳤다. 후반기에 바짝 페이스를 올렸으나 2015시즌(17홈런) 이후 가장 적은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정은 개인통산 429홈런이다. 이 감독에게 38개 차이로 다가섰다. 늦어도 2024시즌에는 이 감독을 넘어 KBO리그 통산홈런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내년은 36세 시즌. 운동능력이 확 꺾일 시기는 아니다. 빠르면 2023시즌 막판 이 감독을 넘어설 수도 있다.
최정의 6년 106억원 FA 계약은 2024시즌까지다. 이 계약이 끝나도 38세 시즌을 앞두고 다시 FA 계약이 가능해 보인다. 결국 지금처럼 몸 관리를 잘 하고, 급격히 파워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최정이 KBO리그 홈런역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KBO리그 홈런역사를 최정만 쓰려고 하는 건 아니다. 최정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박병호(KT)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30억원에 FA 계약, 키움을 떠났다. 2020~2021시즌에 부진과 부상이 겹쳤지만, 이 기간에도 21홈런, 20홈런을 각각 때릴 정도로 홈런생산력은 살아있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35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개인통산 362홈런으로 통산홈런 4위를 달린다. 이승엽 감독에겐 아직 105개라는 격차가 있다. 최정에게도 67개 차로 뒤진다. 그러나 내년에 3위이자 은퇴한 이대호(374홈런)를 제칠 게 확실하다.
최정이 앞으로 급격한 부진이나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박병호가 최정을 제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박병호 역시 몸 관리를 잘 하면 이 감독을 뛰어넘을 건 시간문제다. 단순계산상으로도 35홈런을 정확히 세 시즌 연속 터트리면 이 감독을 따라잡는다.
박병호 역시 성실한 자기관리로 정평이 난 타자다. 페넌트레이스 시상식에서 선수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선수생활을 오래할수록 통산홈런도 늘어나게 돼 있다. 결국 최정과 박병호가 이 감독을 넘어 KBO리그 홈런 역사를 양분할 게 확실하다. 두 30대 중반의 거포를 위협할만한 20대 거포가 없는 게 한국야구의 최대 고민이다.
▲KBO리그 통산홈런 탑5
1위 이승엽(은퇴)/467홈런
2위 최정(SSG)/429홈런/2024시즌까지 6년 106억원 계약
3위 이대호(은퇴)/374홈런
4위 박병호(KT)/362홈런/2024시즌까지 3년 30억원 계약
5위 최형우(KIA)/356홈런/2023시즌까지 3년 47억원 계약
[박병호(위), 최정(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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