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스페인 꺾고 사상 첫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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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누르고 월드컵에 출전한 지 52년 만에 첫 8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모로코는 오늘(7일,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겼습니다.
이날 스페인은 페널티박스를 촘촘하게 메운 모로코 수비를 뚫지 못하고 유효 슈팅 없이 전반을 마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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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누르고 월드컵에 출전한 지 52년 만에 첫 8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모로코는 오늘(7일,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모로코는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올랐습니다.
모로코는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랍 국가이기도 합니다.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이자 식민 통치의 아픔을 선사했던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챙기는 겹경사도 누렸습니다.
이날 스페인은 페널티박스를 촘촘하게 메운 모로코 수비를 뚫지 못하고 유효 슈팅 없이 전반을 마쳐야 했습니다.
축구 기록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본선에서 가장 적은 전반 슈팅 수(1회)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습니다.
후반에도 모로코는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파이널 서드(경기장을 세 구역으로 나눴을 때 가장 위 공격 구역)에서 스페인의 패스워크를 억제했습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파블로 사라비아의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벗어나며 승부차기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승부차기에서는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가 영웅이 됐습니다.
1번 키커로 나선 사라비아가 또 한 번 골대를 맞추며 실축한 스페인은 2번 키커 카를로스 솔레르의 슈팅마저 부누의 선방에 막혀 위기에 몰렸습니다.
3번 키커로 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나섰고, 부누가 또 한 번 몸을 날려 슈팅을 쳐내며 모로코의 8강을 이끌었습니다.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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