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월드컵 선전, 학교체육 활성화 계기로 삼아야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수준으로 평가되는 포르투갈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해 온 국민을 열광시켰다. 이후 월드컵 8강 진출을 위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비록 패했지만 우리도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했다. 하지만 우리의 축구 인프라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초·중·고교 등록 선수가 745팀 1만9730명뿐이다. 축구뿐 아니라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경기 단체의 초·중·고교 선수는 8만9739명으로, 체육 인구 저변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오늘날 스포츠 경기는 국민 화합과 애국심 함양은 물론 나라 경제 발전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포츠가 중요해지면서 국민 체육의 근간인 학교 체육 진흥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엘리트 체육이든 사회 체육이든 발전하려면 학교 체육부터 활성화해야 한다. 학교 체육은 입시 중심 교육과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신체 활동이 감소하면서 떨어진 학생들의 건강 체력 회복을 위해 체육 교육과 스포츠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학교 운동부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엘리트 체육도 육성해야 한다. 이번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분투를 보면서 수십명의 외교관보다 더 크게 국위 선양을 하고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엘리트 스포츠를 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앞으로 제2의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 황희찬 등을 지속적으로 배출해야 한다. 우리는 학교 체육 활성화를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스포츠를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를 감안해 엘리트 체육을 집중 육성, 한국 축구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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