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신의 China Story]中경제 리스크 상장기업 '잠재 부실채권'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코차이경제금융연구소장 입력 2022. 12. 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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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잠재 부실채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물론 통계국 발표로만 보면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은 올해 6월 기준 3조위안(약 558조원)으로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고 부실채권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총대출잔액)은 오히려 2020년 정점에서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중국의 3대 증권거래소(상하이, 선전, 베이징)의 대표 상장기업(금융 제외) 3800개사의 재무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잠재 부실채권은 1조6854억위안, 잠재 부실채권비율은 9.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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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의 잠재 부실채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물론 통계국 발표로만 보면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은 올해 6월 기준 3조위안(약 558조원)으로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고 부실채권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총대출잔액)은 오히려 2020년 정점에서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왜냐면 중국 정부가 일반 기업(부동산 제외)의 자금난을 막기 위해 2020년부터 은행 등에 대해 적극적인 대출확대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부채의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 연체기준 완화 등이 대표적인 수단이다. 이에 따라 GDP 대비 은행의 총대출잔액 비율은 2019년 말 155%에서 2022년 중반 176%까지 급상승했다.

따라서 이러한 착시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대출자(은행)가 아닌 차입자(기업) 측면에서 부실채권을 계산할 수 있는데 보통 이자보상비율기법을 활용한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의 영업이익을 총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이 값이 1보다 작으면 번 돈으로 이자도 커버할 수 없단 얘기여서 이는 연체확률이 높은 기업부채, 즉 은행의 잠재 부실채권이 되는 셈이다.

그럼 이자보상비율을 활용한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는 얼마나 될까. 우선 중국의 3대 증권거래소(상하이, 선전, 베이징)의 대표 상장기업(금융 제외) 3800개사의 재무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잠재 부실채권은 1조6854억위안, 잠재 부실채권비율은 9.6%였다. 특히 잠재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10년(2013~2022년) 중 최고로 낮았던 2017년(2%대)보다 4배 이상이나 급등한 수준이다. 또 상장기업을 기초로 중국 전체의 잠재 부실채권은 지난 6월 기준 19조7000억위안, GDP 대비 잠재 부실채권비율은 2017년 3%대에서 무려 16.9%(추정)로 급등했다.

이쯤 되면 중국 경제에 상당히 부담을 주는 수준. 왜 이렇게 급속도로 잠재 부실채권이 늘고 있나. 시장에선 말할 것도 없이 중국 경제에 치명타를 가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침체를 꼽는다. 첫째, 제로 코로나는 말 그대로 코로나 감염 '제로'가 목표여서 약간의 감염이라도 점포영업, 교통정지, 도로폐쇄 등 사실상 도시봉쇄가 되기 쉽다. 소비가 급감하고 관련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줄어 그만큼 부채상환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단 얘기. 특히 오프라인 소비가 중심인 비제조·서비스산업의 잠재부실이 심하기 마련이다. 지난 6월 기준 중국 상장 비제조산업의 잠재 부실채권은 2019년의 무려 5배인 1조2447억위안, 잠재 부실채권비율은 10.8%로 급상승했다. 이중에서도 운수·창고업의 잠재 부실채권비율이 0.4%(2019년)에서 31.1%로 그야말로 수직 상승했다.

둘째, 부동산업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만큼 부동산의 잠재 부실채권 증가도 불을 보듯 뻔하다. 잠재 부실채권비율이 2019년 3.2%에서 올 6월 22.9%로 7배나 상승했다. 또 중국에서 부동산업은 다른 국가와 달리 GDP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해서 국가 전체의 부실채권 위험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그동안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쏟아부은 해외투자의 부실화 위험도 빼놓을 수 없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대출 중 채무위기 가능성이 있는 국가에 대한 대출비중이 2010년 약 5%에서 최근엔 60~70%로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도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코차이경제금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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