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임진왜란 당대 기록으로 재현한 거북선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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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실제 해전에서 활용한 임진왜란기 거북선이 해군과 전문자문단에 의해 재현됐다.
박준형 해사 박물관장은 "임진왜란 당대 기록과 학계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 이 충무공께서 실제 해전에 활용해 승리의 주역이 된 거북선으로 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를 계기로 해군 장병은 물론 국민 모두가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계승‧현양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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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실제 해전에서 활용한 임진왜란기 거북선이 해군과 전문자문단에 의해 재현됐다.
해군은 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해사)에서 개막한 ‘2022 이순신방위산업전’에 맞춰 임진왜란기 거북선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해사는 설계·건조 과정에서 관련 분야 교수·연구원과 분야별 외부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을 구성, 토의를 거쳐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에 최대한 가깝게 재현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번 거북선은 3차 거북선으로, 1차 거북선은 1980년 건조, 임진왜란 200년 이후 기록인 ‘이충무공전서(1795년)’에 있는 전라좌수영 귀선과 통제영 귀선을 혼용해 제작한 것이며, 2차 거북선도 1차 거북선과 동일 형태로 1999년 재건조한 것이다.
3차 거북선은 이충무공전서에 있는 통제영 귀선을 토대로 하되, 임진왜란 당대 기록인 충무공의 장계(당포파왜병장·1592년), 충무공의 조카 이분이 쓴 ‘행록(17세기 초)’ 등 연구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건조했다.
전장은 24.3m, 전폭은 9.64m, 전고는 5.67m, 무게는 92.1t이며, 승선인원은 125명이다.
튼튼한 국내산 소나무로 제작됐다.
외형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용두의 형상과 구조다.
기존 거북선의 용두는 잠망경 구조의 긴 목에 용머리가 달린 형상으로 선체보다 높이 위치했으나, 새로 건조한 거북선의 용두는 뱃머리 부분에 직결된 일자 형태로 기록에 나온 대로 총통 발사가 가능하다.
거북 등에 해당하는 개판은 철갑 대신 목판으로 대체하되 철첨(쇠못)을 꽂아 기동성이 높은 돌격선으로서의 특성을 반영했다.
박준형 해사 박물관장은 “임진왜란 당대 기록과 학계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 이 충무공께서 실제 해전에 활용해 승리의 주역이 된 거북선으로 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를 계기로 해군 장병은 물론 국민 모두가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계승‧현양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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