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키운 농산물로 만든 김치…호국 용사 55명에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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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이 호국 영웅 55명에게 직접 키운 농산물로 만든 김치를 보낸다.
군은 6일 "석적읍 망정리 주민이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5㎏짜리 김치 55상자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55일간의 328고지 전투를 기념하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자 김치 55상자를 버무렸다.
3년째 이어오는 호국 김치 보내기 행사는 물론 마을 경비로 328고지에서 희생된 국군은 물론 북한군의 넋까지 기리는 전몰용사 위령제를 5년 동안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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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정리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된 마을이다.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 점령 전투가 벌어졌던 수암산 자락의 328고지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전쟁 당시 마을 주민들은 지게로 탄약과 주먹밥을 국군에게 날라 ‘호국마을’이란 별칭이 붙었다.
주민들은 55일간의 328고지 전투를 기념하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자 김치 55상자를 버무렸다. 배추와 고추는 마을 이장과 주민이 직접 재배한 것을 사용해 재료 준비부터 손질까지 정성을 더했다.
이들이 버무린 김치는 호국 영웅에게 전달한다. 6·25 낙동강 방어선 전투 참전용사인 조석현과 해병 청룡부대원으로 월남전에서 활약한 김영구,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등이 대표적이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며 울부짖던 경찰관 김백겸 경사가 근무하는 이태원 지구대에도 김치를 보낸다.
망정리 주민은 호국·보훈에 남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 3년째 이어오는 호국 김치 보내기 행사는 물론 마을 경비로 328고지에서 희생된 국군은 물론 북한군의 넋까지 기리는 전몰용사 위령제를 5년 동안 지내왔다.
최근 김재욱 군수는 호국마을로 불리는 석적읍 망정·도개리 일대를 대구 지역 군부대 유치 후보지로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배석운 망정리 노인회장은 “망정리는 백선엽 장군과 호국 용사들의 혼이 서려 있는 호국 성지”라며 “대구 군부대 유치를 통해 진정한 호국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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