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출신 언론인, 나무의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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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신문사 기자출신의 언론인이 최근 나무병원장으로 변신해 화제다.
김 원장이 나무의사가 된 데는 평소 수목을 아끼는 나무사랑에서 비롯됐다.
그는 "평소 가로수, 공원수, 정원수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있는 나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2018년 산림청에서 생활권 수목보호를 위해 나무의사제도를 도입한다고 해서 도전하게 됐다"며 "시작한지 3년만에 나무의사자격증을 땄다"고 밝혔다.
나무의사는 나무가 아프거나 병이 들었을 때 이를 진단하고 치료해주는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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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신문사 기자출신의 언론인이 최근 나무병원장으로 변신해 화제다. 전남일보에서 25년간 근무하다 부국장으로 퇴직한 김중태(66)씨다. 김씨는 최근 광주 광산구 평동산단 3번로에 광주나무병원을 개원했다.
김 원장은 나무의사 인턴생활을 하면서 관리 잘못으로 멀쩡한 수목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나무도 전문가가 다뤄야 한다는 생각에 나무병원을 개원했다. 그는 “자격증을 딴 후 6개월간 생활권 수목을 진단 처방하는 인턴과정을 밟았는데 예상외로 많은 수목들이 병해충에 시달리고 이식스트레스 등으로 성장 장애를 겪고 있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시들시들 죽어가던 나무가 치료를 받고 살아나 활기차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나무도 다른 생명체와 다름없이 각종 대사작용을 통해 성장해 나가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나무도 사람처럼 병해충을 미리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목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뭇잎이 건강해야 한다”면서 “산소를 내뱉고 이산화탄소를 흡입하는 기능 좋은 잎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병해충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가로수나 공원수 등 생활권 수목이 제대로 보호되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수목에 대해서도 의무적으로 나무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산림보호법이 하루 빨리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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