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슈퍼박테리아’ 주의보

윤교근 2022. 12. 7. 0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 도내 고령층 등 감염취약계층에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 주의가 요구된다.

양승준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은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과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별 위생과 감염 환자 접촉 금지는 물론 의료기구의 소독과 멸균 등 의료관리자 등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치료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고령층 등 감염취약계층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염 매년 늘어 2022년 2만7195건
충북도내 검사자 73% 70세 이상
“항생제 내성… 치료 힘든 노인 유의”

충북 도내 고령층 등 감염취약계층에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5년간 CRE 감염증 신고가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고 6일 밝혔다. 특히 고령층 등 감염취약계층의 감염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CRE 검사를 시작한 2018년 도내 의료기관에서 CRE 검사는 79건, 양성은 27건으로 양성률이 34.2%다. 지난해는 검사 124건, 양성 93건으로 양성률이 75%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79건, 양성 152건, 양성률 84.9%로 검사 건수와 양성률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올해 검사 179건을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 고령 인구가 131건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해 고령층이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CRE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장내세균속종이다. 가장 강력한 장내세균 치료 항생제인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균종으로 감염되면 항생제 치료가 어렵다. 요로나 혈류, 상처 등 다른 부위로 유입돼 폐렴 등의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경로도 다양하다. 환자 또는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이나 오염된 기구, 물품, 환경 등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감염 여부는 대변에서 슈퍼바이러스 균 검출을 위한 검사로 확인한다. 감염되면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기력이 쇠약한 고령자들의 경우 발열과 오한,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전국적으로 CRE 감염증도 늘고 있다. 2018년 1만1954건, 2020년 1만8113건, 올해 2만7195건으로 역시 매년 증가세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2021 국가 항균제 내성균 조사 연보’를 보면 국내에서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내성률은 감소했고 CRE 내성률은 증가했다.

양승준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은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과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별 위생과 감염 환자 접촉 금지는 물론 의료기구의 소독과 멸균 등 의료관리자 등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치료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고령층 등 감염취약계층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