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간 이재용 “중동은 기회의 땅”

박해리, 고석현 2022. 12. 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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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취임 후 첫 해외 행보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섭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해외 행보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이같이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을 포함한 ‘팀코리아’가 수주한 첫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바라카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직원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또 원전 방문에 앞서 아부다비에 있는 삼성전자 매장을 둘러보고,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과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 지 20여 일 만에 중동을 찾은 건 미래 비즈니스에서 중동 국가들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초대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중동은 최근 고유가 상황 속에 새로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UAE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원자력·재생에너지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이 짓는 원전에 ‘신의 축복’이란 의미의 바라카란 이름을 붙인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삼성은 과거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삼성물산), 정유 플랜트(삼성엔지니어링)를 수주하는 등 UAE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복합위기로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신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데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발휘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중동의 정상급 리더들과 꾸준히 교류해왔다. 지난 5월엔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별세했을 때는 주한 UAE 대사관을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3040 기술인재 발탁 인사=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30·40대 젊은 기술 인재를 대거 발탁하는 내용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187명이 승진했다.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40대 부사장 승진자가 17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삼성디스플레이·SDS·전기 등 전자 계열사들도 ‘안정 속 혁신’ 기조 속에 CEO 전원을 유임하는 대신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해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SDI에서는 각각 45세 부사장,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36세 상무가 나왔다.

박해리·고석현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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