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부채비율 절반 뚝…HMM 등급 'BBB+'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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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에이치엠엠(HMM)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HMM은 컨테이너에 편중된 사업구조로 시황 민감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산업은행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적용도 신용등급 평가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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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전망은 '긍정적' 유지
실적개선에 재무안정성도 대폭 개선
최근 운임지수 하락 불구 유동성 충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에이치엠엠(HMM)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을 유지했다. 올해 수익개선으로 재무안정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운임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유동성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업황 악화를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6일 한신평에 따르면 HMM(011200)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순현금은 지난해 말 600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8조원으로 증가했고 이 기간 부채비율도 72.6%에서 36.9%로 낮아졌다.
한신평은 “자본으로 인식된 신종자본증권 2조7000억원의 잠재적인 상환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재무구조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 극심했던 항만 및 물류 적체 현상 완화에 따른 실질 선복량 증대 등 수요와 공급 양측면에서 선사에게 비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됐다”며 “게다가 내년과 후년 중 대규모 신조선이 인도될 예정이어서 운임 하방 압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MM은 컨테이너에 편중된 사업구조로 시황 민감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신평은 HMM이 올해 9월 말 기준 14조4000억원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실적가변성을 흡수할 수 있는 재무 완충력을 갖고 있고,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적용도 신용등급 평가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선대 확충, 글로벌 3대 해운동맹 가입 등 사업경쟁력을 보강했고 펜데믹 기간 우수한 영업실적으로 재무안정성을 대폭 개선해 자생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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