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우리 선수들 비난 말라”...손흥민이 보여준 ‘주장의 품격’

[STN스포츠] 하상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ㆍ토트넘)이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적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선수들을 비난하지 말라"고 답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8강행을 확정했고 한국은 대회를 마쳤다.

같은 날 카타르 매체 <비인 스포츠>는 공식 SNS 계정에 '한국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탈락에 대한 손흥민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기자는 경기 직후 손흥민에게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전반전은 후반전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포르투갈전과 비교했을 때 오늘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아니, 우리는 모든 걸 바쳤다. 그런 식으로 우리를 탓하지 말아 달라"고 선수들을 감쌌다.

이어 "상대는 브라질이다. 우리가 공간을 주면 그들은 득점한다"며 "나는 우리 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후반전 이강인, 백승호 등 젊은 선수들이 투입된 것에 대해서는 "그들이 자랑스럽다.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음에도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이 멈추지 않고,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여기까지 오는 데 있어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싸워줬다. 헌신하고 노력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격려한 바 있다.

STN스포츠=하상우 기자

hsw326@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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