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후회는 없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의 말말말

박찬준 2022. 12. 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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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태극전사들의 카타르월드컵 여정이 끝났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브라질과의 16강전까지, 지난 13일 동안 카타르에서 보여준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12년만의 월드컵 16강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은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말말말'로 정리했다.
6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후반 백승호가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6/

▶백승호(25·전북)=개인적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다. 20년이 지난 오늘 월드컵 데뷔전을 가졌고, 또 데뷔골을 넣었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힘들었던 시간이 스쳐지나갔다.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 자신감도 생겼고, 더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별리그부터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16강에서 떨어져 아쉬운 마음이 컸다. 하지만 후회없이 뛰었고, 앞으로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만큼,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경기를 펼쳤다. 플레이하고 있는 정우영.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8/

▶정우영(33·알사드)=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모든 것을 쏟아냈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준비했던 부분을 보여줬다는 점에 대해서 다음 대표팀에 조금의 메시지를 줄 수 있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 브라질은 강했지만 절대 깰 수 없는 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를 잘 하면 싸워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매 순간 완벽하진 않았고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감독님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단 몇 경기라도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팀이 자랑스럽다. 후회는 없다.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경기를 펼쳤다. 플레이하고 있는 김진수.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8/

▶김진수(30·전북)=아쉽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더 뛰고 싶고, 어떻게든 잘 막아보려 했는데, 머리로는 생각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부상이든, 체력 문제든 다 핑계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잘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한국축구를 위해서라면 한 분이 이렇게 길게 준비를 하고, 감독님의 색깔을 한국축구에 입혀서 준비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전을 통해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할 것이다.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김영권이 환호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김영권(32·울산)=브라질전은 나에게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가입이라는 영광스러운 경기였다. 16강에서 멈춘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성공적인 월드컵이었던 것 같다. 허무하게 무너졌던 예전과 달리, 경기력적으로나 결과적으로 얻어냈기에 다른 월드컵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센추리클럽, 골, 16강이라는 업적을 쌓았기에 얻은 게 많았다. 4년간 같이 하면서 힘들 때 함께 잘 견디고, 안 좋은 상황을 반전시키는 부분이 정말 좋았다. 이제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니 토너먼트에서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6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돌파 시도하는 이재성.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6/

▶이재성(30·마인츠)=월드컵 기간 동안 행복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우리가 준비하고, 원하는 플레이를 했기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팀과 16강에서 붙은 경험은 큰 자산이 될 것이다. 4년 동안 한 감독님 아래서 할 수 있다면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겨룰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오면서 철학을 공유했고, 힘든 순간 철학을 버리지 않고, 믿음을 갖게 한 게 우리가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브라질전을 통해 개인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걸 배웠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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