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ㆍ심근경색 예방 수칙', 10년 만에 개정됐는데…
심뇌혈관 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심뇌혈관 질환이란 심근경색ㆍ협심증 등 심장 질환과 뇌출혈ㆍ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을 비롯해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ㆍ동맥경화 등 선행 질환을 총칭한다. 이들 질환은 모두 적극적인 생활 습관 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과 10개 의료 전문학회가 10여 년 만에 ‘심뇌혈관 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을 개정했다. 달라진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금연 하기
담배는 심혈관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첫 번째 방법이다. 궐련뿐만 아니라 액상형 전자 담배, 가열 담배(궐련형 전자 담배) 등 어떤 유형의 담배도 심뇌혈관 질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근거가 부족하므로 어떠한 유형의 담배도 피우지 않아야 한다.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기
기존 생활 수칙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일 것을 권했지만 새 개정안은 금주를 권한다. 하루 한두 잔이라도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엔 도움되지 않으므로, 음주습관을 바꿔야 한다.
음식은 규칙적으로 적당량을 짜지 않게 먹기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를 위해선 음식 종류도 중요하지만, 양도 신경 써야 한다. 음식은 적당량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 권고 식품군은 통곡물ㆍ채소ㆍ콩ㆍ생선 등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오래 앉아 있는 시간 줄이기
심뇌혈관 질환 예방ㆍ관리를 위해선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기존 수칙은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권했지만 개정안은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주 5일,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의 유산소운동과 적절한 근력 운동으로 구체적인 운동을 권고했다.
일상생활 속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인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이면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위험이 커진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스트레스로 혈압이 상승하면 부정맥(不整脈)과 동맥경화 위험이 커진다. 스트레스로 인한 흡연ㆍ음주ㆍ폭식 등도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다.
우울증도 신체활동 감소와 비만, 흡연으로 이어져 고혈압 위험을 높이므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기
개정안은 정기적으로 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을 측정해 수치를 확인할 것을 권했다.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은 심뇌혈관 질환의 선행 질환이며, 40대 이하에서도 발병이 늘고 있다.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이 큰 40대 이상과 비만 등 위험 요인이 있는 20~30대라면 정기검사를 통해 선행 질환을 조기 발견ㆍ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병이 이미 생겼다면 생활 습관 개선·약물 치료 해야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진단을 이미 받았다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기존 지침은 단순히 꾸준한 치료를 권했지만 개정안은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반드시 병행할 것을 강조했다.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이 있다면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질환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의사 처방 없는 자의적인 약 변경 또는 중단을 해선 안 된다.
응급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응급 상황엔 즉시 119 전화하기심뇌혈관 질환이 있다면 뇌졸중ㆍ심근경색 등 응급 증상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뇌졸중 조기 증상은 갑작스러운 한쪽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고, 심근경색 조기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압박, 호흡곤란, 팔·어깨 부위의 통증 등이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는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119 구급차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에는 뇌졸중ㆍ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에 미리 증상을 알아둬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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