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메가커피 매출 올랐나…‘쏘니정식’ 실제 효과는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2. 12. 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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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면서 유통업계가 덩달아 ‘손흥민 효과’를 누리고 있다.

우리 대표팀의 열정, 특히 부상 투혼을 발휘한 주장 손흥민의 투지에 국민들이 반응하면서다.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월드컵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애국식단’, ‘쏘니(손흥민의 별명) 정식’ 등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 제품들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손흥민이 광고하는 제품은 신라면(농심), 롯데리아, 메가커피, 슈퍼콘(빙그레) 등이 있다. 아침에는 메가커피, 점심에는 롯데리아, 간식으로 슈퍼콘, 저녁에는 신라면을 먹는 식이다.

온라인상에서 우스갯소리로 나온 말이지만 업계는 실제로 손흥민을 업고 신바람이 났다.

롯데리아는 손흥민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공개한 지난 6월 30일 이후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7% 이상 성장했다.

손흥민을 활용해 내놓은 ‘슈퍼소니팩’은 일부 매장에서 재고 소진으로 판매가 조기 종료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프로모션을 마쳤다.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운 메가커피(왼쪽)와 롯데리아. [사진 출처 = 각사]
메가커피는 지난 6월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이후 매장 곳곳을 손흥민의 사진으로 꾸미는 등 브랜드 파워 강화에 공을 들였다.

지난달 7일 대표팀을 응원하며 출시한 에너지 드링크 음료 ‘태극전사 레드불 에너지’, ‘붉은악마 레드불 에너지’ 2종은 하루 2500잔 이상 판매됐으며, ‘집관족’(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을 위한 간식꾸러미도 현재까지 20만 세트 넘게 팔렸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CU가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마감한 토트넘 직관 투어 이벤트(쏘니 원정대)는 참여자만 총 1만5000명이 몰리면서 300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CU가 특별 기획한 ‘월클 시리즈’ 상품도 지난달 출시 대비 292.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손흥민 경기 직관 투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어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의 모델료는 연간 기준 건당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EPL 득점왕 타이틀을 얻어 모델료가 더욱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강력한 광고 효과가 입증된 만큼 향후 국내 업체들의 ‘손흥민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 대표팀이 12년 만에 16강 진출 쾌거를 이루면서 분위기가 제대로 달아올랐다”며 “손흥민을 모델로 삼은 업체들은 이 기회에 브랜드 파워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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