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고독사 위험 10명 중 3명꼴…“통합관리 필요”

조진영 2022. 12. 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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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1인 가구가 늘면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도 늘고 있는데요.

노인과 달리 장년층은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아 지자체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족도 없이 수십 년째 홀로 생활하는 82살 박공순 씨.

지자체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외로움을 잊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공순/충주시 용산동 :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자꾸 앉아서 혼자 고민만 하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복지관에도 나가고 여기저기 다니고…."]

하지만 이른 은퇴나 이혼으로 홀로 빈곤을 겪는 장년층은 사정이 다릅니다.

수년 전 광주에서는 공공근로를 전전하던 50대 남성이 숨진 지 수개월 만에 발견됐고, 전주에서는 50대가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되는 등 상당수가 고독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 노인과 달리 장년층은 사회보장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전문인력을 투입해 실태 조사를 해도 반년 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미경/충주시 희망복지지원팀장 : "(실태 조사할 때) 저희가 방문하는 것도 별로 원하지 않고, 개인정보니 사생활 침해니 노출하는 것을 싫어하시거든요."]

때문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노인과 장년층 고독사를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영기/충주시의원 : "(지역 내에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독사로 세상을 등졌는지 이러한 부분이 지금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거든요. 경찰서나 소방서나 병원 등 유관 기관과 협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해 충주지역 장년층 1인 가구는 만 2천 명.

이 가운데 고독사 위험군은 10명 중 3명 꼴이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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