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어준·김종대도 고발...'가짜뉴스 전쟁' 선포
민주당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해명 요구
대통령실, 김종대·김어준 고발…"가짜뉴스"
대통령실, 野 장경태 의원에 이어 '2호 고발'
尹, 술자리 질문에 발끈…'가짜뉴스 전쟁' 예고
[앵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 물색에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 씨를 고발했습니다.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일관된 원칙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는데, 야당은 비판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입주한 한남동 관저, 이곳을 확정하는 데 역술인 '천공'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어준 / tbs 라디오 진행자 : 천공이라고 하는 사람이 거기를 둘러보고 그러고 나서 육군참모총장 관저가 아니라 한남동 외교공관으로 바뀐 것에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이런 추정을 해볼 수도 있겠네요?]
[김종대 / 전 정의당 의원 : 천공이 다녀가고 나서 (대통령 관저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 이 선후관계는 확실하다는 거죠.]
이튿날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받아,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이라며 대통령실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대통령의 행보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한 나라의 국가 운영을 무속에 맡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대통령실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김종대 전 의원과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모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고 함께 공관을 방문한 일은 더더욱 없다면서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웠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달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 사진이 조명을 켠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고발한 데 이어 두 번째 법적 조치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건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에 상시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도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질문에 발끈하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10월) :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거니까….]
이에 김종대 전 의원은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며 정치적 의도를 일체 배제하고 오직 진실만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법무법인 대통령실'로 바뀐 것이냐고 꼬집으며 국민의 의혹과 비판에 답하지는 못할망정 고발로 재갈을 물리겠다니 정말 좀스러운 정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고 권력이 직접 고소·고발에 나서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대통령실은 모함을 위한 낙인찍기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국민도 잘 알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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