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경찰 첫 보고, 발표보다 29분 빨라"…대통령실 "오해"

이다온 기자 2022. 12. 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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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이 대통령실에 상황을 최초로 보고한 시각이 대통령실이 기존에 발표했던 시점보다 더 이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윤건영 의원은 6일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이 대통령실에 상황을 최초로 보고한 시각이 대통령실이 기존에 발표한 시점보다 더 이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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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이 대통령실에 상황을 최초로 보고한 시각이 대통령실이 기존에 발표했던 시점보다 더 이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실이 지난 10월 30일 오전 0시 5분에 경찰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다는 기존 발표보다 29분가량 빠른 11시 36분이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윤건영 의원은 6일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이 대통령실에 상황을 최초로 보고한 시각이 대통령실이 기존에 발표한 시점보다 더 이르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태원 참사 직후 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진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산 대통령실이 경찰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은 시점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경찰의 첫 보고 시점이 기존에 브리핑한 것보다 29분 빨랐다'는 윤 의원의 지적은 당시 상황을 오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경찰청 상황담당관의 최초 보고는 10월 29일 오후 11시 36분에 이뤄졌다.

해당 담당관은 11시 36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행정관 3명에게 문자메세지로 수십 명이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하는 상황, 사람이 많아 호흡하기 힘들다는 등의 사고 현황을 보고했다.

상황담당관은 30일 0시 26분과 0시 36분에도 인명피해 추정 내용과 경찰 측 조치 사항을 국정상황실에 보고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경찰 보고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달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0시 5분 경찰청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0시 5분에 대통령실에 이뤄진 상황보고서는 팩스로 보내졌다. 윤 의원 측은 이 상황보고서도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의 현장 도착이 조작돼 있다고 지적했다.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이 작성한 상황 보고서엔 이 전 서장이 당일 밤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적혀 있다. 실제 도착 시간보다 45분 이상 앞당겨 적은 것이다.

윤 의원은 "관할 서장의 현장 도착 시간 조작이 누구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0시 30일 오전 0시 5분은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가 팩스로 상황보고서를 접수받은 시점"이라며 "국정상황실은 그 전인 29일 오후 11시 32분에 경찰 구두 보고를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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