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물류, 평시 99%로 정상화… 정유·철강 피해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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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의 파업(운송 거부)이 13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늘면서 항만 물류가 정상화되고 있다.
12곳 항만에서 일하는 컨테이너 운송 기사 중 55%가 화물연대 소속인데, 이들이 파업에 나선 직후인 지난 달 24일에는 반출입량이 평시의 12%로 떨어졌었다.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반출입량이 0~3%까지 떨어졌던 광양항도 평시 대비 21%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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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의 파업(운송 거부)이 13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늘면서 항만 물류가 정상화되고 있다. 부산항과 인천항의 반출입량은 평시 수준을 웃돌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항만 12곳의 일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7만2428TEU로 평시의 99% 수준을 회복했다. 12곳 항만에서 일하는 컨테이너 운송 기사 중 55%가 화물연대 소속인데, 이들이 파업에 나선 직후인 지난 달 24일에는 반출입량이 평시의 12%로 떨어졌었다. 그런데 화물연대 파업 동력이 약해지면서 상당 인원이 업무에 복귀했다.
최대 항구인 부산항의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113%, 인천항은 108%였다.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반출입량이 0~3%까지 떨어졌던 광양항도 평시 대비 21% 수준을 회복했다. 앞으로 광양항의 반출입량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광양항 물류난 해소를 위해 총 20대의 관용·군 위탁 컨테이너 화물차를 추가 투입했는데, 이날 광양항 인근 집회 천막이 자진 철거되기도 했다.
시멘트 운송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운송된 시멘트는 16만6000t으로, 예전 평월(18만8000t)의 88% 수준을 회복했다. 시멘트 운송이 늘어나면서 레미콘 생산량도 평시의 61%인 30만8000㎥까지 늘었다.
다만 정유·철강업계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기름을 공급받지 못해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는 전국 81곳이었다. 전날 96곳보다는 줄었지만, 정유 운송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철강은 전날 평시의 53% 수준에서 출하가 이뤄졌다. 철강·석유화학은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이르면 이번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집회 참가 인원도 감소하는 추세다. 민노총은 총파업에 세를 모으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대오가 흐트러지는 모양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4400명으로 전날 5300명보다 줄었다. 9600명이 모인 출정식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 동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정유·철강 업계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포항의 화물연대 천막농성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경제 피해가 커졌고 지금까지 산업현장에서 충돌을 최소화하려 노력했지만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며 “조건 없이 복귀한 후 합법적인 틀 내에서 논의를 거쳐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만이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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