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예상보다 5할 승률을 빨리 맞춰" … 은희석 삼성 감독, "이원석의 부상, 초조하다"
"예상한 시점보다 5할 승률을 빨리 맞췄다" (전희철 SK 감독)
"이원석의 부상을 초조하게 지켜봐야 한다" (은희석 삼성 감독)
서울 SK가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 SK의 시즌 전적은 9승 9패. SK는 단독 5위를 유지했다.
SK의 3연승을 이끈 주인공은 자밀 워니(200cm, C)였다. 개인 시즌 최다 37점을 폭발시켰다. 15리바운드와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은 보너스였다. 최준용(200cm, F)도 15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선형(187cm, G) 역시 두 자리 득점을 더했다.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후 “오늘 수비는 만족한다. 가능성도 충분히 봤다. 막판에 아쉬웠던 점은 훈련을 통해 다듬으면 된다. 우리만의 수비를 또 하나 만든 것 같다. 많은 로테이션을 가져가는 수비다. (오)재현이는 어려워했다. 1쿼터에 신동혁에게 13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가져오지 못한 이유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고, 공격도 잘됐다.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놓치는 부분들이 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가장 큰 고민이다. 선수 로테이션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2라운드 목표는 5승이었다. 예상보다 5할 승률을 빨리 맞췄다.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어려운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준용이와 성원이의 복귀로 분위기가 올라왔다. 경기력도 좋아졌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디펜딩 챔피언이 하위권에서 허덕이다 이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이제 시작이다. 이날 경기는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자만심은 우려된다. 잘 제어하겠다. 또 부상 당하지 않도록 잘 조절하겠다. 주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계획보다 3분 정도 길다. 경기 전에 마음먹은 대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 저하를 만들어선 안 되는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연이어 "최준용은 무릎 타박상으로 잠깐 나왔었다. 항상 선수들에게 박자가 맞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무리하면 다친다. 앞에 수비를 두고 슛을 쏘다 발목을 다친다. 밸런스를 잃고 플레이하다 부상을 입는다. 잘되는 팀은 무리하지 않고 유기적인 농구를 한다. 부상은 매년 문제로 작용한다. 연쇄 작용을 일으키며 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공격에서는 크게 주문하지 않는다. 수비는 틀을 잡는다. 공격은 패턴과 정해진 움직임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공격한다. 물론 우리 선수 구성상 속공은 필수적이다. (최)준용, (김)선형, (자밀)워니가 있지 않나. 선수들도 속공에 재미를 붙였다. 준용이의 패스 능력은 뛰어나다. 우리가 봐도 깜짝깜짝 놀란다. 타고난 재능이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매뉴얼 테리(202cm, C)가 32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지만 삼성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신동혁(191cm, F)은 13점을 1쿼터에 모두 집중했다. 이정현(191cm, G)도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이 경기 후 “워니를 제어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준용이와 선형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내가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을 지나치게 밀어붙인 것 같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최준용까지 활약하면서 경기 흐름이 넘어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현역 시절 전문 수비수였다. 필요한 파울과 필요하지 않은 파울은 다르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가 쓸데없는 파울을 많이 했다. 파울로 인해 자유투도 많이 내줬다. 우리가 변해야 하는 세부적인 부분이다.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원석의 부상 부위는 연세대 때 다쳤던 발목이다. 3개의 인대 중 1개 반 정도 남아 있다. 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봤을 때, 남은 인대도 제대로 붙어있을지 의문이다. 초조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은희석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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