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나경복 쌍포' 우리카드, OK금융 제압하고 2연승(종합)

권혁준 기자 2022. 12. 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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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레오 트리플 크라운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 바래
여자부 IBK기은, 김수지 활약에 KGC 누르고 4위 도약
우리카드 선수들.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외국인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와 나경복의 쌍포를 앞세운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을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0 21-25 25-2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6승5패(승점 15)로 4위 OK금융그룹(6승6패·승점 18)을 3점차로 추격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19점, 나경복이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황승빈(3개), 김지한, 이상현, 김완종(이상 2개) 등이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은 것도 유효했다.

OK금융그룹은 외인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서브득점 6개, 블로킹 3개, 백어택 7개 등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26점으로 맹활약했고, 조재성도 21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레오와 조재성이 각각 범실 10개씩을 범하는 등 총 36개의 범실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1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우리카드는 이상현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레오, 조재성의 공격이 연거푸 실패하며 연속 4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여기에 황승빈의 블로킹까지 나와 19-14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25-22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범실이 흐름을 바꿨다. 막판까지 19-18의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우리카드는 레오의 백어택을 나경복이 디그했다. 이어 김지한의 스파이크를 때릴 때 상대 진상헌의 터치네트 범실이 나오며 2점차로 앞서갔다. 계속된 상황에선 OK금융그룹 곽명우의 오버네트 범실까지 이어졌다. 흐름을 잡은 우리카드는 이상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25-20으로 승리했다.

레오를 앞세운 OK금융그룹에 3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가메즈와 나경복의 쌍포를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우리카드는 21-19에서 상대 박승수의 공격 범실로 3점차로 앞섰다. 이어 황승빈의 디그에 이은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터졌고, 막판 24-22까지 추격당했지만 진상헌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허무하게 경기가 마무리됐다.

IBK기업은행 김수지.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같은 시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23)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은 시즌 전적 5승7패(승점 16)가 되며 GS칼텍스(5승6패·승점 1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앞선 경기에서 부상 결장했던 외국인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가 돌아왔지만 무기력하게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4승7패(승점 12)로 6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의 미들블로커 김수지는 이날 블로킹 6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15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3세트 막판엔 블로킹에 이어 서브득점까지 기록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표승주도 12점, 달리 산타나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양 팀 최다 21점으로 맹위를 떨쳤지만 국내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이소영이 7점에 공격성공률 26.32%에 머물렀고 세터 염혜선은 범실 5개를 남발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엘리자벳의 공격에 고전하며 중반 이후까지 2점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18-20에서 최정민의 오픈 공격, 산타나의 디그에 이은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상대 세터 염혜선의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22-22에서 표승주의 퀵오픈,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2점차로 벌리며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계속된 상황에선 엘리자벳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짜릿한 역전극으로 1세트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세트 초반 김하경의 서브 득점,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의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15-9로 달아났다. 세트 막판까지 점수차를 유지하면서 25-15로 잡았다.

3세트는 세트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졌지만, 중요한 순간 베테랑 김수지가 활약했다. 김수지는 23-23에서 상대 이선우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이어진 서브에선 이소영을 공략해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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