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평균 83.61세까지 산다
코로나로 사망 위험 높아져
증가 폭 역대 두 번째로 낮아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전년 대비 0.1년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증가 폭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6일 내놓은 2021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1년으로 1년 전에 비해 0.13년 증가했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몇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표다.
지난해 기대수명 증가 폭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2018년(0.05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았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기대수명) 증가 폭이 작아진 주요 원인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위험요인이 2020년보다 2021년에 작용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남녀 출생아 기대수명이 모두 전년 대비 0.1년씩 늘었다. 남아의 평균 수명은 80.6년, 여아는 86.6년이었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기대수명 자체는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기대수명의 남녀 차이(6.0년)는 전년과 같았다. 10년 전(6.71년)에 비해서는 1년 가까이 줄었는데, 기대수명의 성별 차이는 1985년 정점(8.63년)을 지난 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가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98.2%였다.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91.8%,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72.4%까지 떨어졌다.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얼마나 살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기대여명도 전 연령층에서 남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40세 남녀의 기대여명은 각 41.7년과 47.4년으로 추계됐다. 60세는 남자의 경우 23.5년, 여자는 28.4년 더 살 것으로 예측됐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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