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강인·백승호...한국축구, 그래도 미래를 봤다
빼어난 외모로 주목…한국 선수 첫 '멀티 골'까지
'골든 보이' 이강인, 마음고생 털어내고 맹활약
백승호, '교체 투입 11분' 만에 대포알 데뷔 골 작렬
[앵커]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월드컵 도전은 16강에서 멈췄지만, 수확도 있습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겁 없이 누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4년 뒤 대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명실상부 최고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첫 경기 16분만 뛰고도 빼어난 외모로 주목받더니,
두 번째 경기 깜짝 선발로 나와 우리 선수 첫 멀티 골 기록까지 써냈습니다.
지난해 처음 뽑힐 때만 해도 황의조 백업 정도로 여겨졌지만,
[조규성 / 월드컵 축구대표팀 공격수(지난해 8월) : 처음에 보고 좀 많이 당황하고, 저는 뽑는 줄도 몰랐거든요. 명단 보고 축하 인사가 너무 많이 오고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했는데….]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물오른 기량을 국제무대에서도 과시하며 생애 첫 월드컵에 주인공으로 섰습니다.
'골든 보이' 이강인은 오랜 마음고생을 털어냈습니다.
1년 반 동안 벤투 감독 부름을 받지 못해 A 매치에 나서지 못했지만,
스페인리그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최종 명단 막차를 탔고,
본선 4경기 전부 출전해 종횡무진 상대 진영을 흔들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백승호는 단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브라질과 16강전 교체 출전해 대포알 같은 왼발 슈팅으로 월드컵 데뷔 골을 작성하기까지, 11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주저앉지 않았다는 위안을 줬습니다.
[박찬하 / 축구 해설가(YTN '뉴스라이브' 출연) : 백승호 선수의 이 골은 난이도도 그렇고 과정, 완성도 모든 것들을 봤을 때 이번 대회를 또 잘 포장할 수 있는, 수놓을 수 있는 멋진 골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여정은 꿈꿨던 첫 원정 8강 문턱에서 멈춰 섰지만, 젊은 선수들의 당찬 활약에 한국축구는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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