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워니 37점 폭발-최준용 전천후 활약' SK, 승부처 집중력 발휘하며 시즌 2번째 'S-더비' 승리

방성진 2022. 12.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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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워니와 최준용의 활약으로 시즌 2번째 'S-더비'에서 승리했다.

서울 SK가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 5위를 유지한 SK의 시즌 전적은 9승 9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자밀 워니(200cm, C)가 대폭발했다. 37점을 몰아넣으며 SK의 시즌 2번째 'S-더비' 승리를 가져왔다. 최준용(200cm, F)도 15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로 전방위로 활약했다.

1Q. 서울 SK 24-22 서울 삼성 : 복귀와 이탈

[SK 1쿼터 주요 선수 기록]
- 자밀 워니 : 10분, 12점(2점 : 6/6)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최준용 : 10분, 4점(자유투 : 4/4) 6어시스트 1스틸
- 허일영 : 7분 15초, 5점(자유투 : 5/6) 3리바운드(공격 1)


SK와 삼성의 경기 전 분위기가 자못 달랐다. SK의 전력은 완전체였지만, 삼성의 부상 선수는 계속 생기고 있기 때문.
SK는 부상에서 복귀한 최준용과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최성원(184cm, G)의 가세로 날개를 달았다. 두 선수의 복귀 이후 성적은 4승 1패. SK는 어느덧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1~2022시즌 MVP 최준용의 활약은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성원의 공격력은 기대 이상이다. 전희철 SK 감독도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 수비도 열심히 한다. 기대 이상이다"며 최성원을 칭찬했다.
반면 삼성은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시래(178cm, G)가 복귀했지만, 이호현(183cm, G)과 이동엽(193cm, G)의 복귀는 더디다.
게다가 좋은 활약을 하던 마커스 데릭슨(203cm, F)까지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6주 진단을 받았다. 삼성은 일시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이매뉴얼 테리(202cm, C) 홀로 나서야 한다.
SK가 1쿼터 초반 삼성에 흐름을 내줬다. 그럼에도 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준용과 워니는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SK는 1쿼터를 우세로 끝냈다.

2Q. 서울 삼성 44-43 서울 SK : 늪 농구? 화력전!

[삼성 2쿼터 주요 선수 기록]
- 이정현 : 4분 19초, 8분(3점 : 2/3) 1어시스트
* 양 팀 2쿼터 최다 득점
- 이매뉴얼 테리 : 7점(2점 : 2/2, 자유투 : 3/3) 2리바운드
* 양 팀 2쿼터 득점 2위

삼성의 팀 컬러는 명확하다. '늪 농구'다. 리그 최저 득점(71.8점)을 올리고 있지만, 리그 최저 실점(74.2점)도 기록하고 있다.
전희철 감독도 삼성의 늪 농구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삼성은 의도적으로 속공을 적게 가져간다. 공격 템포를 늦추고, 공격 횟수를 감소시킨다. 삼성의 전략에 휘말려선 안 된다. 빠른 공격 전개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가장 적은 득점(16.5점)을 올리던 1쿼터부터 22점을 기록했다. 신동혁(191cm, F)은 1쿼터에만 3점슛 3방 포함 13점을 집중시켰다.
이어 이정현(191cm, G)이 2쿼터 중반을 지배했다. 쾌조의 손끝 감각을 자랑하듯 3점슛 2방을 꽂았다.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삼성은 이정현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SK의 빠른 농구에 휘말렸다. 최준용의 패스에 이은 김선형(187cm, G)의 두 차례 속공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삼성은 적극적인 공격과 수비 가담을 통해 자유투를 계속 얻었다. 2쿼터 막판 6개의 자유투 중 5개를 성공시키며 전반을 한 점 차로 가져갔다.
삼성은 이정현과 테리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승부는 초접전이었다.
 

3Q. 서울 SK 65-57 서울 삼성 : 몰아치기

SK 선수들의 몸놀림이 2쿼터 막판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강점으로 꼽히는 속공과 빠른 전개가 살아났다.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달렸다.
그리고 김선형이 노련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원석(207cm, C)을 앞에 두고 감각적인 슛을 시도했다. 이원석은 4번째 파울을 기록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최준용이 3쿼터 종료 2분 38초를 남기고 무릎을 부여잡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SK는 최준용의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성원이 속공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다잡았다. 또 워니의 득점까지 더해져 점수 차는 두 자리로 늘어났다.
SK가 3쿼터를 압도하며 흐름을 휘어잡았다. 점수는 8점 차.

4Q. 서울 SK 83-78 서울 삼성 : SK의 초반, 삼성의 막판

[SK 최준용-최성원 복귀 이후 경기 결과]
1. 11월 24일, vs 울산 현대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 : 92-90(승)
2. 11월 26일, vs 원주 DB(잠실학생체육관) : 85-81(승)
3. 11월 27일, vs 안양 KGC(안양실내체육관) : 84-90(패)
4. 11월 29일, vs 고양 캐롯(고양실내체육관) : 93-68(승)
5. 12월 3일, vs 창원 LG(창원실내체육관) : 100-98(승)
6. 12월 6일, vs 서울 삼성(잠실학생체육관) : 83-78(승)
* 5승 1패


무릎을 부여잡고 나간 최준용이 4쿼터 8분 22초를 남기고 코트에 돌아왔다. SK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
SK는 최준용 투입 이후 3분여간 10점을 퍼부었다. 실점은 2점에 그쳤다. 순식간에 점수를 14점 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4쿼터 중반부터 조금씩 점수 차를 줄여갔다.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이정현의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 36초를 남기고 한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이어 테리의 3점슛도 터졌다.
그럼에도 SK가 쌓은 점수는 컸다. 승부는 그대로 SK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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