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 7만 개 '군산에서 소각'.. 파장 예고

조수영 2022. 12. 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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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4년 전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라돈침대' 사태..도내에서도 '라돈 공포'가 불어닥치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검사를 벌였고, 소비피해 신고도 잇따랐는데요.

"560톤을 군산 지정폐기물 소각장에서 소각처리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에 있는 라돈침대가 군산 소각장으로 몰려오고 있다는 의미이다. 라돈은 국제 암연구센터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전국을 불안에 떨게 한 라돈사태가 발발한 지 4년, 마무리 과정에서 의외의 일이 군산에 벌어지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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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라돈침대' 사태..


도내에서도 '라돈 공포'가 불어닥치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검사를 벌였고, 소비피해 신고도 잇따랐는데요.


그런데 문제가 된 라돈제품의 사후처리 과정에 전라북도가 불똥을 맞았습니다.


환경부가 라돈침대를 군산시에서 소각하겠다고 지목해, 거센 논란이 예상됩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방사성 물질 라돈이 침대에서 검출되며 전국민의 잠자리를 뒤척이게 한 이른바 '라돈침대' 사태.


이후 전국에서 480톤에 달하는 침대 7만 개가 수거돼 문제가 된 대진침대 본사가 있는 충남 천안에 줄곧 보관돼 왔습니다.


현행법에는 처리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법까지 바꿨고, 라돈침대를 소각해 매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태의 갈무리 과정에 연관성이라곤 전혀 없는 전라북도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정부가 라돈침대를 소각 처리하기로, 군산시를 점찍었기 때문입니다.


[조수영 기자]

"환경오염 우려가 큰 지정폐기물을 태우는 공공형 소각장이 있는 곳은 전국에서 군산이 유일합니다. 환경부는 바로 이곳에서 전국에 있는 라돈침대를 모두 수거해 소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돈침대를 태울 수 있는 지정 폐기물 처리장은 전국을 통틀어 30군데가 넘지만, 환경부는 군산을 빼면 모두 민간이 운영하는 곳이라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민간시설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이걸 통해서 얻는 수익보다 불편함이 생길 걸 우려하다 보니까 마지막에는 '우리는 안 하겠다'라고 입장을 돌리셨어요."


환경부 계획대로라면 '라돈 침대' 7만 개를 비롯해 라돈이 검출된 침구류 11만 개, 모두 560톤이 넘는 분량이 바로 이곳 군산에서 소각될 예정입니다.


일부 물량은 이미 군산에 도착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산 공공지정폐기물 처리장 관계자]

"(침구류가 얼마나, 몇 톤 정도나 지금 있는 거예요?) 사업소에 한 20톤 정도 있어요. (여기에 20톤이 있는 거예요?) 예."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영진 /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560톤을 군산 지정폐기물 소각장에서 소각처리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에 있는 라돈침대가 군산 소각장으로 몰려오고 있다는 의미이다. 라돈은 국제 암연구센터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전국을 불안에 떨게 한 라돈사태가 발발한 지 4년, 마무리 과정에서 의외의 일이 군산에 벌어지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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