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은 안되지...스페인 감독, 선수들에게 "PK 1000번 차와!" 지시

한유철 기자 2022. 12. 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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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 돌입해도 스페인은 자신만만할 듯하다.

하지만 스페인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스페인 선수들은 지난해 감독의 요구로 각 1000번씩 페널티킥을 연습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월드컵의 꿈이 승부차기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이같은 요구를 했다"라고 전했다.

유로 2020에서도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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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승부차기에 돌입해도 스페인은 자신만만할 듯하다.


스페인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모로코와 맞대결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은 스페인이 우세하다. 2000년대 중후반과 2010년대 초반까지의 기세는 아니지만,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골을 퍼붓는 화력을 자랑했고 독일전에서도 비기긴 했지만, 경기력은 우세했다. 일본전에는 1-2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경기 자체는 스페인의 반코트 수준으로 흘렀다.


물론 모로코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하킴 지예흐, 유세프 엔-네시리, 소피앙 암라바트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걸출한 자원들이 즐비하다. 조별리그에선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선 0-0으로 아쉽게 비겼지만 2차전에서 벨기에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캐나다와의 3차전에서도 안정적인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만큼 경기는 팽팽하게 흐를 수 있다. 두 팀 모두 죽기살기로 덤빌 각오를 하고 있기 때문에 90분 내에 승부가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간 만큼, 승부차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실력보다 운으로 결정되는 승부. 그만큼 선수들은 극도의 긴장감에 사로잡힐 수 있다. 하지만 스페인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다.


이유가 있다. 그만큼 많은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스페인 선수들은 지난해 감독의 요구로 각 1000번씩 페널티킥을 연습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월드컵의 꿈이 승부차기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이같은 요구를 했다"라고 전했다.


두 번이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16강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만났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연장전까지 승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여기서 스페인은 3번째 키커인 코케와 5번째 키커인 이아고 아스파스가 실축하며 러시아에 4-3으로 패했다.


유로 2020에서도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울었다. 당시 4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난 스페인은 페데리코 키에사에게 실점하며 패배의 위기에 놓였지만, 후반 35분 알바로 모라타가 동점골을 넣어 팀을 가까스로 구했다. 그렇게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두 팀 모두 첫 번째 키커가 실축했지만, 이탈리아는 이후 4명이 모두 성공했고 스페인은 4번째 키커인 모라타가 실축하며 이탈리아에 패했다. 두 번이나 승부차기에서 패한 만큼, 엔리케 감독은 세 번째 만큼은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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