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화물연대 조합원 만났다 “타협없어···조건없는 복귀만 수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13일차에 접어든 6일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일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 수준을 회복했다. 전체 화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산항의 반출입량이 평시 수준을 초과하면서 전체 반출입량도 동반상승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만나 조건없는 복귀를 할 것을 요구했다. 사실상 화물연대에게 ‘백기투항’ 할 것을 통보한 셈이다.
6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일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7만2428TEU로 평시(7만3479TEU)의 99%수준을 회복했다. 부산항의 일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5만2127TEU로 평시(4만5964TEU)의 113%를 초과달성했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날 국토부 세종정부청사에서 가진 백브리핑에서 “업무 복귀자가 늘었다고 현재 판단하고 있으며, 전원 복귀는 하지 않았더라도 복귀자들이 운행을 더 하는 등의 방식으로 컨테이너 등 반출입량이 평시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항 역시 일일 반출입량이 1만4345TEU를 기록하면서 평시(1만3229TEU)대비 108% 수준을 달성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반출입량이 0~2%에 머물던 광양항은 정부가 총 20대의 관용 및 군위탁 컨테이너 화물차를 추가투입하면서 일일 반출입량이 평시의 21%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토부는 “오늘 10시부터 광양항에서 컨테이너 반출입이 재개되고, 광양항 인근의 천막이 자진철거되는 등 상황이 개선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멘트도 6일 하루 동안 16만6000t이 운송되면서 평년 동월(18만8000t) 대비 88%수준까지 회복했으며, 레미콘 역시 시멘트 운송량 증가로 오늘 하루만 30만8000㎥가 생산됐다. 평년(50만3000㎥)의 61%수준이다.
한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포항 철강산업단지 내 파업현장과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를 찾아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회로 들어가서 법의 보호를 받으며 논의해야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화물연대 지도부의 집단운송거부 철회 결단을 촉구했다.
시멘트 부문에만 발동한 업무개시명령을 정유·철강분야 등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원 장관은 “산업계도 현장 충돌을 막고자 최대한 인내해 왔으나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며 “정부는 산업보호를 위한 업무개시명령 확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과 같이 명분을 주고 타협하는 일은 없다”며 “조건없는 복귀 후 합법적 틀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화물연대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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