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룸서 애들 셋 데리고 살라고?"…둔촌주공 특공 '미달'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라고 불리며 실수요자의 관심을 모은 서울 둔촌주공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자녀가 많거나 노부모 모시고 사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이 첫 일정이었는데, 미달 사태가 났습니다. 방 두 개라서 여러 식구가 살기에는 좁은데, 값은 비싸단 평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2025년 1월 입주 예정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입니다.
전용면적 49제곱미터, 15평 정도의 집인데요.
보시다시피 방은 두 개입니다.
이번 특별공급 청약에서 자녀가 3명 이상 있는 다자녀 가구를 비롯해 노부모 부양 가족, 신혼부부 등의 신청을 받았습니다.
평균으로 봤을 땐 3.3대 1의 경쟁률이 나왔지만 타입별로 보면 다릅니다.
다자녀가구가 신청할 수 있는 49제곱미터짜리 아파트는 62가구 중 45명만 신청했습니다.
좀 더 작은 39제곱미터 아파트는 노부모 부양 가구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분양했는데, 역시 신청자가 분양가구 수에 못 미쳤습니다.
여러 식구가 살기엔 좁은데, 분양가는 비쌌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이 가격이면 (다른 곳에서) 그것보다 좀 더 큰 평수를 살 수 있잖아요.]
이렇게 분양을 하면 식구가 많거나 목돈이 없는 서민층에 내 집 마련 기회를 먼저 준다는 특별공급의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건축조합 측은 특별공급 분양가를 9억원 이하로 제한한 규제 탓이 크다고 반박합니다.
모든 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같은데 특별공급을 9억원 이하로 맞추려다 보니, 작은 평수밖에 공급할 수 없었단 겁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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