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니언에서 골프 친 무개념 틱톡커의 최후

조유민 여행플러스 인턴기자(opjum@naver.com) 2022. 12. 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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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틱톡(TikTok) 인플루언서가 그랜드 캐니언에서 골프를 치는 영상을 올렸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진 = 레딧(r/NationalPark) 캡처
700만명의 팔로워를 둔 틱톡 스타 케이티 시그몬드(Katie Sigmond)는 그랜드 캐니언의 유명 전망대인 마터 포인트(Mather Point) 절벽 위에서 골프를 치는 영상을 촬영했다. 그는 골프채로 공을 힘차게 쳤고, 골프채까지 함께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그의 영상이 공개되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그의 영상을 공유하며 “그랜드 캐니언에서 골프를 치지 말라고 굳이 말을 해야 하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케이티 시그몬드는 재빠르게 틱톡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영상은 다른 매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케이티 시그몬드는 거센 비판과 함께 법적 처벌에 처했다. 조엘 베어드(Joelle Baird)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대외협력부 대변인은 “케이티 시그몬드를 국립공원에 물건을 던지며 질서를 어지럽히고 위험한 상황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맡은 애리조나 지방 검사국은 법정 밖 합의를 통해 사건을 벌금형으로 마무리했다. 애리조나 리퍼블릭(Arizona Republic)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285달러(한화 약 33만원)의 벌금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페이스북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측은 방문객들의 탐방 태도 개선을 위해 규칙 위반 사례를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며 공개 저격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커플의 이름이 적힌 자물쇠의 사진을 공개하며 “공원에 사랑의 징표를 남기는 게 똑똑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이는 우리의 절단기를 이기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공원은 또한 방문객들의 자연 및 야생동물 존중을 장려하기 위해 ‘흔적 남기지 않기(LeaveNoTrac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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