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여기가 기회의 땅”...삼성물산 참여 UAE 원전 방문
MZ세대 직원과 간담회 진행
이재용 “과감하게 도전해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6일(현지 시각)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는 14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짓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사업이다.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첫 삽을 뜬 뒤 10년 넘게 진행되는 초장기 프로젝트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이 회장이 첫 해외 사업장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도 그만큼 이곳에 오랜 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임직원이 많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공사 중인 3·4호기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건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MZ세대 간담회도 가졌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 사업장을 방문한 건 2019년 9월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바라카 원전 현장 방문 전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중장기 전략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아부다비에 있는 삼성전자 매장을 방문해 제품 판매 상황과 고객 반응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번 UAE 방문 때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기간 무함마드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온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 아부다비 방문 당시에도 그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 2019년 2월 아부다비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서로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 삼성은 중동 지역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 그림자가 드리운 상황에서 중동은 더욱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동 국가들이 첨단 제조업과 원전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적극적인데 이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삼성물산은 UAE 두바이에서 부르즈 할리파 시공에 참여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 플랜트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아부다비는 180억달러(약 24조원)를 투입해 스마트 시티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삼성은 향후 5G 등 차세대 이동통신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로 UAE와 협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가’로 호황을 맞는 중동은 초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막대한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총사업비가 5000억달러(약 659조원)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이 회장은 사업 기회를 잡고자 지난달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도 만났다. 둘은 네옴시티 협력 방안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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