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격파한 브라질·크로아티아 스타들, 손흥민 동료였네

김영준 기자 2022. 12. 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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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히샤를리송(왼쪽)이 6일 한국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토트넘 팀 동료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6일 펼쳐진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두 경기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 팀 동료들이 각자 조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반 페리시치(33·크로아티아)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동점 헤더골을 넣어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고, 히샤를리송(25·브라질)은 한국전에서 전반 13분 팀의 두 번째 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이어 16분 뒤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페리시치와 히샤를리송은 나란히 지난 7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신입생’들이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손흥민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 8경기 연속 골 침묵에 빠지는 등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보다 공격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왼쪽 측면 공격을 주로 맡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엔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과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득점력을 극대화했는데, 새로 합류한 히샤를리송이 최전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손흥민은 측면에서 패스와 크로스를 하는 비중이 많아졌다.

손흥민의 토트넘 팀 동료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가 6일 일본과 벌인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또, 왼쪽 측면 수비수인 페리시치가 공격적 성향이 강해 그가 공격 가담을 할 때 손흥민과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생겼다. 페리시치가 올라간 자리를 손흥민이 커버하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도 늘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동료애를 잃지 않았다. 브라질전이 끝난 뒤 히샤를리송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축하를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히샤를리송도 손흥민의 안면 부상을 걱정해줬다고 한다. 히샤를리송은 손흥민에 대해 “네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싸웠는지 안다. 그래서 네가 너희 국민들에게 영웅인 것이다”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한국과 일본을 각각 격파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는 10일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른 경기장에서 그의 팀 동료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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