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못 잊을 환상적 기억"…4년 항해 마친 벤투의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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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대표팀의 16강 성과 뒤에는 벤투 감독이 있었습니다. 사실 체력과 투지로 승부했던 한국 축구에 체계적인 빌드업을 심어줬죠. 벤투 감독은 우리 대표팀과 재계약은 하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대한민국 1:4 브라질|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굳어버렸고 벤투 감독은 한 명씩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4년 반 가까이 이어진 동행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기적처럼 16강 무대를 밟게 됐을 때,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이별할 수 있어 더 기뻤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포르투갈 경기 후) :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가…벤치에서 같이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카타르로 떠나며 남긴 말처럼, 벤투 감독은 상대가 누구든 물러서지 않고 부딪히는 축구를 펼쳤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11월 출국 기자회견) : 팬들이 우리의 경기력과 태도를 보면서 행복할 수 있도록 모든 걸 다하겠습니다.]
첫 경기부터 항의하다 경고를 받고, 코너킥 없이 끝난 가나전에선 퇴장까지 불사했습니다.
지난 4년을 평생 잊지 못할 환상적인 기억이라 돌아봤지만 사실 지휘봉을 잡은 내내 의문도 따라붙었습니다.
지난해 한일전에서 0대 3 완패를 당했을 땐 쏟아지는 비판에 축구협회까지 나서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부진했어도 실패는 아니라며 우직하게 빌드업 축구를 밀어붙였고,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선수들은 의심이 쏟아질 때도 믿음을 드러냈고, 감독과 끈끈한 정을 나눴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진수! 커피 많이 먹지 마. 잠 못 자니까.]
[김진수/축구대표팀 : 저 미숫가루요.]
12년 만의 원정 16강이란 결과를 넘어, 우리 축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남기고 벤투호는 항해를 끝마칩니다.
(화면출처 : 대한축구협회)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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