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의 러 영토 공격 맞서 모든 필요한 조치 중"

조성흠 2022. 12. 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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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6일(현지시간) 자국 내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가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일련의 공격에 대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공개적으로 밝히는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이 계속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에 맞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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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회담 가능성 없어…회담하려면 '특별군사작전' 목표 달성해야"
"자포리자원전 공격 중단 보장돼야 IAEA 사무총장 러 방문 가능"
러시아 쿠르스크 공항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쿠르스크 AP=연합뉴스) 러시아 쿠르스크주 당국은 6일(현지시간) 지역 내 비행장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비행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2.12.6 photo@yna.co.kr [쿠르스크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는 6일(현지시간) 자국 내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가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일련의 공격에 대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공개적으로 밝히는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이 계속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에 맞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전날 서부 랴잔주 랴잔시, 사라토프주 옌겔스시의 군사 비행장 2곳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래픽] 러시아 군용 비행장 2곳 폭발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공격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사건이 드론을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7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그러나 이날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주의 비행장이 또다시 드론 공격을 받는 등 러시아 본토 군사시설이 계속해서 위협받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협상을 통한 종전 가능성을 제기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 동의한다면서도 현재로선 대화 가능성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한 질문에 "상황 해결이 올바르고 항구적 평화여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누차 말했듯이 현재로선 회담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협상이 가능하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러시아가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러시아와의 종전 가능성에 대해 "거의 분명히 외교와 협상을 통해서 끝나는 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목도해야 할 것은 올바르고 항구적인 평화이지, 거짓된 평화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구역 설정을 위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러시아 방문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원전 공격 중단 보장을 요구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가 원전을 공격할 수 없도록 하는 통제와 검증을 포함한 계획이 실행될 수 있다는 정보를 받는다면 그로시 사무총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신속하게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참모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고의로 원전에 포격을 가해 핵 재앙의 위협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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