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데 고혈압?’ 했다가…목 잡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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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이른바 MZ세대 고혈압 환자가 4년새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젊다고 안심은 금물입니다.
고혈압인지 모르고 지나다가 합병증으로 쓰러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는데요.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김용성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월드컵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치킨과 맥주입니다.
[이진호 / 서울 서대문구]
"우루과이전 보면서 치킨 먹었는데 1인당 한마리씩 시켜서 먹었어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야식으로 고칼로리 음식을 배달해 먹는 건 일상이 됐습니다.
[김민규 / 인천 부평구]
"마라탕 피자 이런것도 많이 시켜먹고 소세지 같은 것들도, 안주도 많이 배달 되니까…. "
맵고 짠 음식은 고혈압 발병 위험을 높이지만, 신경 쓰는 청년들은 많지 않습니다.
[김성수 / 서울 송파구]
"(혈압은) 건강 검진받을 때만 이렇게 재고 최근에 잰 게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요. "
그러다보니 2030세대에서 고혈압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17년 19만여 명에서, 지난해 25만여 명으로, 4년 새 3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20대 여성 고혈압은 61.8%, 20대 남성 고혈압은 40.5%나 늘었습니다.
비만과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꼽히는데, 젊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큰 병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김혜미 /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조금 높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그냥 괜찮겠지 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미 장기에 손상이 온 채로 외래를 방문하는 젊은 환자들도 꽤 있습니다."
20대에 고혈압인지 모르고 지나다가 40대에 합병증으로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양대원 / 내과 전문의]
"20대에 만약 우리가 (혈압)잘 치료를 안하면 40대 신부전이 와서 투석을 하게 되는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술담배는 자제하고, 싱겁게 먹고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
젊었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차태윤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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