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달래지 못한 아쉬움‥"자랑스러운 팀"

[뉴스데스크]

◀ 앵커 ▶

조별리그에서 혈투를 치른 뒤 만난 최강의 상대.

실력과 체력 모두 버거웠지만 그럼에도 선수들은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애썼습니다.

최선을 다한 경기에 후회는 없다고 했지만 아쉬움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표팀 합류 직전 입은 허벅지 부상 탓에 16강전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황희찬.

의욕을 불태운 만큼 더 저돌적이었습니다.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예리한 중거리 슛을 포함해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4번의 유효 슈팅에,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10km의 활동량까지.

황소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씩씩하게 뛰면서 홀로 돋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게 끝나자 온갖 감정이 몰려들었습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이번 대회 마친 소감부터 한마디 해주시죠?> 어…"

아예 뒤돌아서 한동안 흐르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4년이란 기간 동안 너무 기쁜 일들도 많았고, 많이 응원해 준 그런 부분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말 그대로 동고동락했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떠올리자 다시 눈물이 납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너무… 너무 자랑스러운 팀인 거 같아요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경기가 끝날 때마다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은 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이 팀에 대한 애정도 정말 많이 보여줬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난 거 같아서 너무 아쉽고…"

한 발 더 뛰기 힘들 정도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한 경기.

그럼에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김진수/축구대표팀]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먼저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힘들어서) 몸이 안 움직였어요."

[조규성/축구대표팀] "진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하고…"

국가대표 100번째 경기를 치른 베테랑의 눈가도 촉촉해졌습니다.

[김영권/축구대표팀] "끝이 아니고, 저희는 또 도전해야 되고, 앞으로 또 나아갈 길이 있기 때문에…"

땀과 눈물을 경기장에서 쏟아낸 태극전사들은 팬들에게 잊기 힘든 감동을 남기고 월드컵을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허원철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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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허원철 / 영상편집: 김관순

김수근 기자(bestro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386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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