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이미경, BBC가 뽑은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 이유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꼽혔다.
BBC는 6일(현지시각) ‘영감을 주고 영향력이 있는 100인의 여성’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인으로는 박 전 위원장과 이 부회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박 전 위원장을 ‘정치 개혁가’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대학생 시절 온라인 성범죄 집단 n번방의 검거를 익명으로 도왔고 올해 정계에 진출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에 다가갔다”며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에서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다뤘고 대선 패배 직후 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했다며 “현재 공식 직함은 없으나 여전히 정치에서 성평등을 추진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BBC에서 저를 ‘정치 개혁가’라고 소개했다. 갈등과 분열이 아닌 대화와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을 전진시키는 좋은 정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BBC는 이 부회장에 대해선 “열정적인 예술 후원자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K팝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원동력이며,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외국어 영화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지난해 명단에 오른 인물들에게 후보 추천을 받았는데, 호주 배우 레벨 윌슨이 “나의 롤모델”이라며 이 부회장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가 뽑는 ‘올해의 여성 100인’에는 앞서 2019년과 2020년 각각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선정된 바 있다.
올해 명단에는 박 전 위원장과 이 부회장 외에도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와 첫 여성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올랐다.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 없이 경기에 나섰던 이란 선수 엘나즈 레카비도 포함됐다. 히잡 착용 의무에 저항하는 의미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른 이란 여성들’도 올해의 여성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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