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누구에게도 뇌물 준 적 없다"…항소심서 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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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매수' 혐의로 지난해 3월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항소심에서 "누구에게도 뇌물을 준 적이 없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2007∼2012년 재임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해 "돈을 한 푼도 주지 않았고, 혜택도 없었으며, 피해자도 없는 이상한 부패 사건"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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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판사 매수' 혐의로 지난해 3월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항소심에서 "누구에게도 뇌물을 준 적이 없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2007∼2012년 재임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해 "돈을 한 푼도 주지 않았고, 혜택도 없었으며, 피해자도 없는 이상한 부패 사건"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14년 한국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법원 판사 질베르 아지베르에게 자신의 불법 정치 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내부 기밀을 알려주는 대가로 퇴임 후 모나코에서 고위직 자리를 약속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판사들에게 수사당국이 5년 동안 자신을 예비 조사하고 7개월 동안 도청했다고 이야기하면서 "당신 앞에 3천500건의 통화 내용을 도청당한 사람이 있는데, 이것이 사생활 침해가 아니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2007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을 때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를 수사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인 티에리 에르조그의 통화를 도청해 이러한 혐의를 포착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리려면 증거가 필요한데 이 사건에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나의 명예는 훼손당했고 나는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해 법원에 왔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휘말린 사건은 이것만이 아니다. 2012년 재선에 도전하면서 영수증을 위조해 불법 선거 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고, 2007년 대선을 앞두고는 지금은 숨진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항소심에 출석한 아지버트 전 판사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처럼 무죄를 주장했고,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친구이기도 한 에르조그 변호사는 무죄를 주장하기보다는 5년간 변호사 업무를 정지한 처분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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