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장관실에서 이태원 참사 일부 유가족에 면담 제안

한승연 2022. 12. 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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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장관실 직원 등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중 일부에게 면담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담 제안을 받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은 "행안부가 '한 가족씩만 보자'고 했고, 여러 가족들과 함께 보자는 요청은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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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장관실 직원 등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중 일부에게 면담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담 제안을 받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은 "행안부가 '한 가족씩만 보자'고 했고, 여러 가족들과 함께 보자는 요청은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참사 희생자 A 씨의 외삼촌인 김 모씨는 KBS 취재진에게 "지난달 23일 오전 9시 50분쯤 행안부에서 연락을 받았다"면서 "'장관과 면담이 괜찮냐, 건의사항을 듣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다른 가족과 함께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행안부에 전했으나 그런 지침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한 희생자의 한 가족만 만날 수 있다고 답해 면담을 거절했더니 행안부 관계자가 알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습니다.

또다른 희생자 B씨의 어머니는 행안부 장관실 비서관으로부터 "어머님 댁 인근 카페 등 조용한 장소에서 시간될 때 뵙는 게 가능하냐?"는 문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희생자 3명 이상의 유가족에게 연락을 했다"면서 일부 유가족에게만 선별적으로 연락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가족 모임이 없는 상태라 가능한 분은 연락해서 만날 수 있으면 만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행안부 관계자는 "유가족이 함께 만나기를 원하는지 확인하고자 해서 연락한 것"이라면서 "유가족 협의회가 구성되기 전이라 유가족 모임 구성 의사, 정부에 원하는 게 어떤건지 장관이 직접 듣기를 원해서 그런 취지에서 연락했다"고 말했습니다.

행안부는 지난달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비공식적으로 일부 유족과 의견 교환을 위해 접촉했지만 지금 당장은 추모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유족 모임 구성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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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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