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해지지 않는 ‘종이 빨대’ 개발
[KBS 대전] [앵커]
요즘은 음료 마실 때 종이빨대 사용하는 경우 많으시죠.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에는 좋다지만 쉽게 눅눅해져 불편이 이만저만 아닌데요.
국내 연구진이 눅눅해지지 않으면서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종이빨대를 개발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페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가 놓여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식당과 카페 매장 안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이 빨대는 음료에 오래 두면 눅눅해져 쉽게 찢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윤성도/대전시 도안동 : "환경적인 문제가 있어서 종이 빨대를 써야 되는 건 알겠는데, 쓰다 보면 너무 흐물거리고 주저앉아 가지고..."]
한국화학연구원과 서강대가 눅눅해지지 않으면서 100% 생분해되는 종이 빨대를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생분해 플라스틱에 종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섞어 종이 빨대 코팅 물질을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종이 빨대 표면이 균일하게 코팅돼 쉽게 눅눅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자연에서 분해는 더 잘됐습니다.
바닷물에 넣어봤더니 기존 종이빨대는 시간이 지나도 무게 변화가 거의 없었던 반면, 연구진이 개발한 종이 빨대는 두 달 후 무게가 50% 이상 줄고 120일 후에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오동엽/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종이 제품을 수분에 강하게 만들면서 생분해 속도를 촉진시키는 기술이므로, 종이 빨대뿐만 아니라 종이 식기, 종이컵, 종이박스 등의 제품에 널리 확장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종이 빨대는 기존 종이 빨대와 제조 비용이나 공정도 비슷해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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