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국비의존 벗어나나?…굿뜨래페이 전국 첫 도전
[KBS 대전] [앵커]
내년도 지역화폐 국비 지원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마다 내가 쓰는 지역화폐가 사라지는 건 아닌지 관심이 많은데요.
부여군이 3년 전 자립형 화폐를 목표로 만든 지역화폐가 정부지원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이 시장에서 장을 본 뒤 굿뜨래페이로 결제합니다.
국비 의존을 줄이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충전 인센티브를 10%에서 5%로 절반으로 줄였지만 사용은 종전 그대롭니다.
[이희숙/부여군 부여읍 : "아쉬운 점도 있는데 백만 원 충전을 시키면 5만 원이 붙고, 또 물건을 사면 인센티브가 붙고 그래서 자주 써요."]
부여군민들의 굿뜨래페이 사용률은 96%에 달합니다.
인센티브 축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민들 충전액이 92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0억 원이 늘었고, 가맹점간 굿뜨래페이 결제 금액도 13%나 늘었습니다.
굿뜨래페이 사용이 습관화되면서 정부지원 없이도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 겁니다.
3년 전 발행할 당시 자립형 화폐를 목표로 1단계 자체결제시스템 구축에 이어 2단계 인센티브 축소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서인석/부여군 공동체활성화재단 팀장 : "신용카드라든가 이런 거 썼던 거에서 대체해서 굿뜨래페이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결제수단으로서의 대체는 90% 정도 된 거 같고요."]
부여군은 내년에는 충전 인센티브를 더 줄여 사용액이 유지되는지 지켜볼 계획입니다.
지난 3년간 사용을 통해 굿뜨래페이의 중요성을 인식해 충분히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 :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서로가 다 인식을 하게 됐고, 웬만하면 지역화폐를 통해 소비활동을 하려고 하는 거죠."]
굿뜨래페이가 자립에 성공한다면 지역화폐를 통한 농촌경제의 생존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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