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천공 관여설’ 김어준 등 고발…한동훈은 ‘10억 손배’
[앵커]
대통령실이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천공'으로 알려진 역술인이 관여했다고 주장한 김종대 전 의원 등을 고발했습니다.
객관적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웠다며 또다시 강경 대응에 나선 건데요.
이와는 별도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김의겸 의원 등에 대해 1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새 대통령 관저 물색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남동으로 관저를 정하기 직전,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김용현 당시 청와대 이전 TF팀장과 '천공'이 함께 왔다는 말을 국방부 관계자에게 들었다는 겁니다.
[김종대/전 의원/5일/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천공이라고 하는 분이 육군참모총장 관저에 와서 둘러봤다는 얘기입니까?) 네. 한남동에 있는 총장 공관을 둘러봤다. 그래서 국방부에서도 이걸로 상당히 고심한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송 하루 만에 대통령실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 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다", "객관적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웠다"며 김 전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육군 역시 '사실 무근', '거짓 주장'으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야권 인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법적 조치는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조명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짜 뉴스에 대해 일관적 원칙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에 '장관직을 걸겠다'고 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더 탐사' 관계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고,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끝까지 따져보겠다", "한 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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